AI 핵심 요약
beta- 이선빈은 21일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로 단독 주연 데뷔 소감을 밝혔다.
- 영화는 수능 출제위원이 된 교사의 사명감과 공정성을 그린 작품이다.
- 이선빈은 작품을 통해 교사들의 진심과 학생을 위한 헌신을 느꼈다고 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선빈이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을 통해 단독 주연으로 데뷔한다. 얼떨결에 수능 출제위원이 된 젊은 교사의 사명감과 정의, 공정성 같은 화두를 던진다.
21일 이선빈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수능, 출제의 비밀'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촬영 과정을 거쳐온 소감을 얘기했다.
"수능이라고 하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내가 수능을 보지 않는 사람이어도 그 분위기를 너무 알잖아요. 매년 찾아오는 정말 큰 이슈이고요. 비행기도 안 뜰 정도로 국가적인 일인데 수능은 익숙한데 출제 위원에 대해선 한번도 생각을 안해봤더라고요. 그런 소재를 영화에서 다룬 점이 없었고, 소재의 참신함이 일단 저를 압도했어요. 제가 연기하는 맹보람의 캐릭터가 앞으로도 순수하고 열정이나 믿음 하나로 돌파하는, 밉지 않은 촌스러움으로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을까 싶었어요."

유재명, 전석호, 황보라, 정수영, 이진희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든든한 존재이고, 이 영화를 하게 돼 기쁜 점이었다. 이선빈은 "한 분씩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어떤 코미디를 하실지 기대됐다. 나는 업혀갈 수 있겠다 싶기도 했다"면서 웃었다.
"사실 수능 출제 위원분들이 이제 40일 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로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 안에서 이제 되게 보안으로 인한 에피소드들이 있잖아요. 처음 보는 얘기라 신기했고, 내가 봐도 그런데 관객들이 보시면서 또 수능을 많이 경험하신 분들도 계실 테니까 재미를 느끼실 것 같았죠. 제 기준에선 대본, 스토리, 내용, 캐릭터 간의 케미가 다 좋았고 채워진 것 같은 작품이었어요."
극중 맹보람은 동명이인 이슈로 의도치 않게 수능 출제위원으로 합류해 교사 본연의 사명감을 활활 불태운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게 비리 아닌 비리를 저지르려는 세력에게, 너무 현실을 몰라서 해가 되는 맹랑한 캐릭터다.
"저는 모르는 게 많거든요. 세상물정을 모르기도 하고 일만 집중하다보니 남들보다 느린 면도 많아요. 예를 들면 그 당시 이슈 되는 사회 문제 같은 걸 잘 못 읽어요. 그러다보니 남들에게 민폐 끼치기 싫어서라도 저는 모르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하고 물어봐요. 그게 버릇이 됐어요. 모르는데 아는 척을 하면 금방 들통나는 스타일이라 부족해 보일지언정. 그게 맹보람 대사를 읽을 수록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눈치없이, 막 당돌하게 나설 때 안 미워보여야 했는데 진짜 몰라서 하는 행동들 같아 보여야 그럴 것 같기도 했어요."

맹보람은 수능 출제 과정에서 최대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끔 하려 공정성에 목을 멘다. 이미 문제가 출제되고, 그 이후에 나온 사설 모의고사에서 비슷한 지문이 나왔을 때 나홀로 끝까지 반대하며 억울한 학생을 줄이려 애쓰는 그의 모습에서 교사의 본분을 마주하게 된다.
"감히 교사라는 직업을 제가 알 수 있을까요. 아무리 연기를 했다고 선생님들의 100% 저는 절대 이해를 못할 것 같아요. 뭘 하나 깨달았냐면, 정말 작은 것 하나도 진심으로 대해 주셨구나. 고등학교 2, 3학년 담임 선생님들을 지금도 만나거든요. 선생님 연기를 하면서 그때 선생님이 우리를 진짜 바른 길로 가게 해 주시려고 엄청 진심으로 대하셨던 마음이 너무 느껴졌어요. 항상 저희랑 대화를 많이 하시려 하고, 어떻게 계획하고 1대 1로 수업 시간에 상담도 해주시고 했던 진심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이번 영화로 수능 아닌 수능 출제의 막전막후를 살짝 들여다봤지만, 이선빈은 고3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수능을 치르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일찌감치 예체능계로 길을 정해 명확한 미래를 그렸던 그에게는 다소 먼 이야기였을 수도 있지만 수능의 중요성과 여전히 모든 학생들이 목을 메는 현실을 모르지 않았다.
"사실 고3이 되자마자 운명적으로 수능이라는 그 무게를 달고 등교하는 느낌이에요. 저는 견뎌낼 수 있는 고3의 그릇이 안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처음 해본 생각은 만약 본다면 수험표 혜택 때문에 보는 학생이 아니었을까. 1점으로 인생이 갈린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런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무서웠겠죠. 대학도 그래요. 사실 내가 안나왔다고 해서 대학이 다가 아니다. 이렇게 말할 건 절대 아닌 것 같아요. 뭘 원하는 지에 따라서 너무 다르단 생각이 들어요. 꿈이 뭐냐에 따라 누군가는 현장에서 빨리 나와가지고 일을 하니 더 시너지가 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학교에서 예술 쪽에 정말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잘 하시는 배우들도 있으니까요. 본인이 원하는 꿈이 뭔지, 기질이 어떤 지에 따라 대학의 중요도가 사람마다 다 다를 거라 생각이 들어요."

첫 주연 영화로 돌아오는 이선빈과 함께, 공개 연인인 이광수가 때 아닌 화제이기도 했다. 팬 소통 서비스 중 하나인 버블로 유명세를 탄 이광수에 대한 질문이 인터뷰장까지 넘어왔다. 이선빈은 "제가 구독을 하고 있지는 않다. 팬들이 워낙 좋아해주셔서 구독 안해도 이미 다 알게끔 올라온다"면서 웃었다.
"저는 진짜 응원해요. 먼저 버블을 해봤는데 연기자로서 주기적인 활동이 없어도 팬덤이랑 소통을 할 수 있게끔, 시간제약이 없이 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솔직히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죠. 어찌 됐든 너무 응원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거니까 달리 뭐 다른 감정은 없어요. 어찌 됐든 예쁘게 봐주시니까 나오는 반응들이잖아요. 제가 불편하거나 하지도 않고요. 너무 예쁘게 봐주시니까 다행스럽죠."
어쨌든 수능을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모두가 아는 그 무게감이 바로 이 영화의 무기가 될 듯하다. 이선빈은 "관객들은 다양한 이유로 영화를 보실 것"이라면서 "다양한 인간상, 캐릭터를 보시면서 본인과 닮은 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라면서 색다른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누군가는 웃고 싶을 때, 소재가 너무 궁굼해서,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궁금해서 볼 수도 있잖아요. 일단 매년 찾아오는 큰 이슈인 그 수능 문제 하나, 하나를 내기 위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노고들이 들어있는지 재밌게 풀어내니까요. 수능에 관심이 없는 분들께도 막상 위원들의 얘기만이 아니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죠. 한 공동체 안에 다양한 인간상을 보게 되고, 얼마나 다른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고 어떤 결과를 도출하려 하는지. 캐릭터들을 보면서 공감하시는 부분들이 많을 거예요. 수능이나 선생님이 아니어도 많은 분들이 공동체 안에서 경쟁을 하기도 하고 입김이 더 셌으면 하는 마음에 오가는 대립도 있잖아요. 또 감독님이 보여주려는 맹보람이라는 교사는 좋은 어른, 학생을 위한 진심을 갖고 있는 어른이죠. 그런 면을 인정받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의도도 느껴져서 여러 가지의 매력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