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이 19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공개됐다
- 지방 국어 교사가 40일간 수능 출제 본부에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 입시 공정성과 교육의 의미를 코미디로 풀어낸 미션 영화로 완성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이 대한민국 모두의 관심사,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의 막전막후를 시원하게 까발린다.
19일 '수능, 출제의 비밀'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선빈의 첫 단독 주연작이자, 유재명, 전석호, 김영민, 이진희, 황보라, 정수영 등 믿음직한 베테랑 배우들이 합류해 현재 입시의 현실을 보여준다.
영화에선 지방 소도시 국어 교사 맹보람이 대한민국 2급 국가기밀인 '수능 출제'를 위해 40일간 봉인되는 출제 본부에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이야기를 담는다. 콧대 높은 교수들 사이에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것은 물론, 오탈자도 시비도 없는 '문제없는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맹활약하는 미션 코미디다.

이선빈은 꿈 많은, 초심을 잃지 않은 교사다. 처음으로 수능 출제 위원으로 소집돼 접하는 풍경은 낯설지만 '좋은 문제'를 출제하고 싶다는 열정을 불태운다. 학력 차별, 교사 차별 등의 사소한 문제와 부딪히고, 부정 출제 세력의 음모를 모르고 이용당하고도, 올곧은 길로 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국어 영역 출제위원장 문 교수를 연기한 유재명은 적폐 그 자체다. 민주화 운동이 전국 대학을 뒤덮었을 때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양지로, 자신의 이익만을 향해 달렸던 성정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하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와중에 운까지 따라주는 기득권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평가원 직원 기준수 역의 전석호, 실력과 뚝심을 갖춘 교사 강지혜를 연기한 이진희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보라, 정수영, 김경민 등의 배우들은 실력자들이 모여, 수능이라는 엄격한 틀에 맞춘 문제를 출제하고 그 안의 알력들이 고스란히 작용하는 관계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문 교수의 철천지 원수로 등장하는 검토위원 박 교수 역, 김영민의 캐릭터 묘사도 인상적이다.

이 영화는 국민 대부분이 매달려 본 적이 있는, 수능을 다룬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직간접적으로 수능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 나라의 대학 입시 열풍은 유난스럽다. 그런 점을 충분히 다루면서도 그 이면의 문제점을 큰 불편함이 없이 들춘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또 지나치게 이상적이어서 툭툭 터지는 웃음은 영화가 다루는 사회문제의 무게감을 잊고 잠시 가벼운 마음으로 그저 즐기게 해준다.
그럼에도 수능 출제에서, 또 입시에서 가장 강조되는 '공정함'이 과연 무엇인지, 관객 스스로가 한번쯤 곱씹어볼 만한 순간들이 있다. 문제 하나를 바꾼다고 해서 입시에 임하는 모든 학생들이 덕 억울해지지는 않는다. 다만 입시의 목적, 나아가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교사로서 사명감 이전에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고민도 함께 담겼다.

누군가에겐 수능이 지긋지긋한 기억일 수도, 그저 지나가버린 시간일 수도, 현재의 밥 벌이일 수도 있다. 과도한 교육열로 몸살을 겪는 한국의 입시제도를 떠나서도 영화 자체의 재미가 충분하다. 교사의 순수한 본분, 만연한 적폐와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 오버스럽게 그려낸 국가 2급 비밀 보안 호들갑까지. 곳곳에 깔린 코미디적인 요소를 배우진이 100% 살려내는 만큼, 가족 모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수능 시즌에 출격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