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앤트로픽 IPO 추진에 국내 기업 수혜 기대가 커졌다
- SK텔레콤은 지분가치 상승,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 삼성SDS와 LG CNS는 클로드 확산으로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모닝스타 "SK텔레콤은 앤트로픽 대리주"…ADR 적정가 28% 상향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급계약, 삼성SDS·LG CNS는 클로드 확산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가 역대 최대 규모로 추진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내 기업의 수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보유 지분가치 상승,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공급 확대, 삼성SDS와 LG CNS는 기업용 AI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앤트로픽의 최고 성능 모델에 대한 기업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수혜 폭은 실제 IPO 기업가치에 좌우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앤트로픽의 최고 성능·고가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기업 고객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보도했다. 결제업체 램프가 미국 기업 7만곳의 지출을 분석한 결과 출시 두 달이 지난 시점에도 페이블 5가 앤트로픽 기업 고객의 모델 지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11%로, 기업들이 업무별로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모델을 골라 쓰면서 고가 모델로의 지출 이동이 과거보다 더뎌졌다고 전했다.
다만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7월 연환산 매출은 650억달러로 5월 470억달러에서 증가했고 연초 대비 약 7배 늘었다. 올 2분기에는 조정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기업 고객은 약 6000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IPO 규모에 대한 시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르면 이달 말 IPO를 위한 공개 서류 제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달 규모가 스페이스X의 역대 최대 IPO 기록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회사는 100억달러를 웃도는 회전신용한도 확보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투자 라운드에서는 96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최근 시장에서는 최대 2조달러 안팎의 기업가치와 1000억달러 이상 조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기관과 운용업계도 앤트로픽 상장에 대비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공모주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운용사는 상장 직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편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 SK텔레콤 386만주…앤트로픽 몸값에 지분가치 직접 연동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트로픽에 1억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전략적 투자자이자 사업 파트너로 참여했다. 양사는 통신사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등에서도 협력해왔다.
SK텔레콤은 최근 앤트로픽 주식 15만7189주를 1399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386만330주, 올해 상반기 기준, 장부가액은 3조505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1조3762억원보다 2조1288억원 증가한 규모다.
현재 장부가액이 앤트로픽의 9650억달러 기업가치를 대체로 반영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기업가치가 2조달러까지 높아질 때 SK텔레콤 보유 지분가치는 약 7조2600억원으로 환산된다. 현 장부가액보다 약 3조7600억원 많다.
다만 이는 현재 장부가액과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비례한다고 가정한 단순 환산값이다. IPO 과정에서 신주가 발행되면 기존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고 보유 주식의 종류와 공모가격, 보호예수 조건 등에 따라서도 실제 평가액은 달라질 수 있다.

글로벌 투자평가사 모닝스타는 앤트로픽 지분이 SK텔레콤 가치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주목했다. 지난달 공개된 SK텔레콤 주식예탁증서(ADR) 보고서에 수록된 5월 분석에서 모닝스타는 SK텔레콤을 앤트로픽의 '대리주(proxy)'로 표현하며 앤트로픽 지분가치 증가가 통신 본업의 변화보다 SK텔레콤 가치평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닝스타는 앤트로픽 기업가치를 9000억달러로 가정해 SK텔레콤 보유지분 가치를 176억달러로 평가했다. 매각 시 자본이득세와 비유동성을 고려해 해당 가치에 50% 할인율을 적용하고도 SK텔레콤 ADR 적정가치를 기존 35달러에서 44.70달러로 28% 높였다. 또 앤트로픽 지분이 SK텔레콤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점을 위험요인으로 들며 불확실성 등급을 '중간(Medium)'으로 제시했다.
◆ 컴퓨팅 투자 커질수록 삼전닉스 HBM 수요 기반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앤트로픽의 컴퓨팅 인프라 확대와 연결된다. LLM 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연산능력이 커지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등 AI 서버용 메모리의 수요 기반도 확대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이미 컴퓨팅 용량 확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6월 브로드컴과 아폴로, 블랙스톤은 35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플랫폼을 출범시키고 첫 사업으로 앤트로픽의 1기가와트(GW) 이상 컴퓨팅 용량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테라울프와 미국 켄터키 데이터센터에서 약 401메가와트(MW)의 컴퓨팅 용량을 사용하는 장기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 메모리 업체와의 공급 관계도 형성돼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삼성전자와 SK그룹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와 투자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같은 자리에서 앤트로픽이 자체 컴퓨팅 파워 확보에 나서면서 SK 측에 공급 가능한 칩 물량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약금액과 기간, HBM 등 제품별 공급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이 IPO 이후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추가 확대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 물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클로드 확산 따라 삼성SDS·LG CNS 사업 영역 넓어져
삼성SDS와 LG CNS는 앤트로픽의 기업용 AI 서비스 '클로드' 확산과 연결된다. 삼성SDS는 지난달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마케팅과 기술검증(PoC),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섰다. 클로드 도입 기획부터 구축·운영, 기술지원까지 담당할 전문인력도 육성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등 20개 삼성 관계사 약 7만명이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외부 기업의 클로드 도입과 구축·운영 사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 CNS도 지난 6월 LG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할 수 있는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외부 기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앤트로픽 역시 지난 6월 서울 사무소를 열고 한국 기업 대상 영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앤트로픽의 기업용 구독은 클로드 코드 확산 등에 힘입어 연초 대비 400% 증가했다.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2억5000만명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상반기 이후 클로드 이용자 수와 사용시간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클로드 코드가 개발자와 기업 업무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며 고액 구독과 기업 계약으로 사용량을 매출로 전환하고 있다"면서도 "에이전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