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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in현장] KAIST미술관서 60년 조각세계 펼친 엄태정 "쇠가 나를 불러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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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미술관이 26일 대전 본원에서 공식 출범했다.
  • 정문술 회장 기부로 조성된 미술관서 원로작가전 열었다.
  • 엄태정 개인전으로 금속조각 60년 여정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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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미술관 원로작가 초대전으로 공식개막
조각가 엄태정의 60년 작업세계 망라한 기획전
전시 교육 연구 아우르는 현대미술플랫폼 출범

[대전=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대전광역시 유성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본격적인 현대미술관이 설립됐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KAIST 미술관은 지난 2024년말 문을 열었지만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것은 올 8월이다. KAIST미술관이 그랜드 오픈을 선언하며 8월 26일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본격 출범한다.

KAIST(총장: 배충식) 대전 본원에 건립된 KAIST미술관은 2026년 원로작가 초대전 《탈(脫)창조의 세계로》를 8월 26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가 개최되는 미술관과 정문술홀은 故 정문술 미래산업 회장의 후원으로 건립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정문술 컬렉션과 대한민국예술원》을 선보인 데 이어 정문술홀에서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 원로 예술가의 예술세계를 조망하기 위해 '원로작가 초대전'을 기획하고, 두 번째 기획전으로 엄태정 개인전을 26일 개막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8.27 art29@newspim.com

KAIST미술관의 설립은 한 뜻깊은 패트론의 비전에서 비롯됐다. 미술관은 KAIST에 총 515억원과 필생의 미술품 컬렉션을 기부한 고(故) 정문술 미래산업 회장의 뜻과 미술관 건립기금을 바탕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정 회장은 건립기금과 함께 미기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Tribute to Dean Winkler'(1995) 등 주요작품 41점을 기증했다.

이후 각계 기증이 이어져 미술관은 현재 약 400점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 KAIST 캠퍼스 학술문화관 후면에 연면적 2,611㎡(약 790평), 3층 규모로 증축된 미술관은 실내외에 총 7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제1전시실은 정 회장의 뜻을 기려 '정문술 홀'로 명명했다.

[대전=뉴스핌] 조각가 엄태정이 KIAST미술관 개인전에 선보인 금속 작품 '삼익조'. 뛰어난 비례와 독창적인 형상이 어우러진 대표적 연작 중 하나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8.27 art29@newspim.com

미술관이 야심적으로 기획한 전시는 한국 1세대 추상조각가 엄태정(Um Tai-Jung, 1938~ )의 개인전이다.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창작궤적과 철학적 여정을 조망하는 자리다. KAIST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미술관 앞 야외에 설치한 석점의 연작 '낯선 자의 출현 I II III'(2026)을 포함해 1960년대부터 2026년까지 대표적 작품 총 36점을 선보인다. 작가 엄태정은 '금속 조각가'로 불리며 60년 내내 금속을 소재로 다뤄왔다. 이번 기획전에서도 금속 물질에 대한 사유에서 비롯된 인간의 실존과 영성에 관한 작가의 시적 상상이 '탈(脫)창조'의 세계로 완결된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엄태정은 1960년대 이래 쇠,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의 물성을 탐구하며 '물질의 언어'를 성찰해왔다. 1967년 국전 국무총리상 수상작인 '절규'같은 초기 철 작업에서는 강렬한 힘과 긴장감을 보여주는 작업을, 이어 구리 시기에는 작품 안팎의 상반된 질감을 통해 내면의 에너지를 탐구한 보다 유연한 조각을 발표했다.

1980~1990년대에는 우주의 근원적인 질서와 동양적 사상을 반영한 '천·지·인' 연작과 한국의 전통의 형상들을 모티프로 하는 작품 '청동-기-시대'를 잇따라 선보였다. 2000년대부터 작가는 보다 부드러운 금속인 알루미늄과 티탄이 만들어내는 중립적 은빛 공간에서 물질로서 작업이 아니라 '비어 있는 공간' 속의 공존과 어울림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들 물질을 통한 '비움과 채움'의 미학은 모두 근원적 세계에 접근하기 위한 연속적인 수행이자 조각에서 진정한 시간과 공간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대전=뉴스핌] 작가 엄태정이 대전 KIAST미술관 개인전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초기 조각작업부터 신작까지 다양한 조각 작품과 함께 미니멀한 추상회화도 함께 선보여 60년 예술여정을 보여준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8.27 art29@newspim.com

일평생 금속 조각에 헌신해온 엄태정 작가는 "내가 쇠를(소재로) 택한 게 아니라, 어느 날 쇠가 나를 불렀다. 이끌리듯 쇠의 세계로 빨려들어갔고, 일평생 금속과 함께 하며 그 세계를 깊이 깊이 헤엄치고 쌓고 자르고 축적했던 여정이 있어 충만했다. 나는 행복한 작가다"라고 토로했다. 다루기 힘든 소재인 금속이란 소재와 만나 반세기 이상을 끈질기게 예술이란 탑을 쌓아올린 노 작가의 얼굴에선 평온의 미소가 은근히 감돈다.

엄태정의 조각은 금속이라는 물질의 물리적 성질을 정복하고, 완결하는 것이 아니다. 물질 간 깊은 내면적 조응을 이루어가는 순간을 기다리고 종국에는 이에 귀결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전체 창작을 관통하는 핵심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세월 그 뜨거웠던 물질과 정신의 '변증법적 과정'을 증언한다.

물질의 힘과 강렬한 에너지를 응축해 낸 초기 대표작 '삼익조(Three Winged)' 연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삼익조-하늘새-69-III'(1969), '대지-삼익조'(1972), '영혼')1965)은 보이지 않는 영적 섭리와 인간의 사유가 격렬히 교차하는 지상과 천상의 매개체로서 엄태정의 초기 물성 탐구와 영성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대전=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지난 2024년 말 문을 연 대전 KAIST 미술관 외관. 카이스트에 515억원을 쾌척한 고 정문술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됐다. 정문술 회장은 열정적르로 수집한 아트 컬렉션도 기부했다. 2026.08.27 art29@newspim.com

조각에서 '정신과 물질의 합일'은 '천·지·인'(2018), '하늘도 둥글고, 땅도 둥글고, 사람도 둥글다'(2018), '만다라-시간의 향기를 담다Ⅰ~Ⅲ'(2022), '만다라-하늘-무한주'(2025) 같은 천·지·인과 만다라 연작, 우주를 주제로 한 최근작 '코스모스 26'(2026)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그는 고요한 묵상과 집요한 수행의 시간을 내면에 집중시키는 구도자 같은 자세로 물질을 통해 우주적 기운과 영성에 도달한다.

2000년대 이후 엄태정은 물질의 중량감을 덜어내고 빛과 여백을 포용하기 시작한 알루미늄 대형작들을 발표했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고요한 벽체와 나'(2018), '낯선 자의 은신처-은빛 베일 출현 I II Ⅲ'(2025)을 비롯해 신작인 '두 개의 날개와 낯선 자 II'(2026)를 통해 알루미늄과 티탄이 만들어 내는 중립적 은빛 공간 속 물질을 넘어선 '비어 있음(void)'의 영성적 상태를 목격한다.

엄태정이 도달한 '탈창조'의 세계는 실제 너머에서 '낯선 자(The Stranger)'를 만나는 영적 축적 끝에 도달하는 시공간이다. 깊숙한 내면에 존재하는 신성한 영성인 낯선 자는 자신을 구원하는 타자이자, 내면 깊이 존재하는 작가 자신이다. 자신이 비워낸 공간에 낯선 자가 도래하고 '나'라는 존재가 완전히 소멸해 신의 공간 속으로 스며들어 가는 순간, 그는 신과 같은 혹은 신과 공동으로 절대적인 창조를 이룬다.

[대전=뉴스핌] 대전 유성의 KIAST미술관 앞 잔디마당에 설치된 엄태정의 신작 '낯선자'연작 석점.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2026.08.27 art29@newspim.com

'낯선 자 -자연의 꽃 그리고 영혼'(2024), '낯선 자, 코스모스-북두칠성'(2024-2025)을 비롯해 신작 '낯선 것의 예언적 숨결'(2026), '낯선 자 안에 서라-빈자리〉(2026)까지 탈창조의 세계로 향하는 여정에는 어김없이 낯선 자가 함께 자리한다.

기술의 발전과 인공적 창조물이 넘쳐나는 시대에 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탈(脫)창조의 세계로》전은 본질로 돌아가 인간 존재와 근원을 되묻고 있다. 끝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기술문명의 속도감에 맞서 엄태정은 비워내고 초월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본질과 재회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우리에게 전한다.

조각이 차지한 물리적 형태보다 그 주변에 형성되는 깊은 여백과 그늘, 표면을 연마하며 새겨넣은 시간의 흔적은 관람객에게 질주하는 속도를 잠시 멈추는 정서적 안식처를 제공하며, 비움을 넘어 인간의 실존을 회복하고, 삶과 예술이 하나로 이어지게 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엄태정 작가의 개인전 외에 지난 3월 개막해 현재 진행 중인 정문술 기증작품 특별전 '류경채: 마음의 시'와 김영나 작가의 개인전, 미술관 소장품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엄태정 개인전 《탈(脫)창조의 세계로》는 내년 6월 30일까지 열린다.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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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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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주가 급등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8월27일 CNBC와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NVDA)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에는 잠잠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중장기 성장 전망과 대규모 공급망 투자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LSEG가 집계한 예상치 9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9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부터다. 황 CEO는 AI가 실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후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황 CEO의 발언은 AI가 단기적인 투자 열풍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시장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AI 대표주, 중장기 성장 기대 다시 키워 시장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약 44~45%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레스 CFO는 AI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최첨단 AI 연구소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스(META)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300억달러(약 1011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0억달러(약 554조4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4년 전 시작된 AI 주도 강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1700%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서로 투자하거나 보증하는 이른바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가 AI 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인프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객사에 금융 지원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든 토지·전력·셸 보증 계약에 따른 최대 총 익스포저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메모리 조달에 집중 엔비디아의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이 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2790억달러(약 387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과 인프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약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 AI 낙관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업종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다른 AI 관련주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순환매 국면에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관련주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식과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CIO는 "엔비디아의 진짜 과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거의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와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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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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