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축구 혁신위원회가 20일 축구협회 회장 선거인단 확대를 위해 대한체육회 규정 개정에 착수했다.
- 박지성 위원장은 선거인단을 최소 수천 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히며 시도협회장의 반발과 인신공격성 비난에 강력 대응했다.
- 혁신위는 졸속 선거를 막고 공정한 거버넌스 개편과 유소년 단계별 성장 철학 정립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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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인단을 전면 확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혁신위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박지성 공동위원장 주재로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을 포함한 위원 전원이 참석한 비공개 회의였다. 이날 혁신위는 현재 300명 이내 간선제로 제한된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조속히 개정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축구협회 역시 체육회의 정관 개정 방향에 맞춘 선거인단 개편 검토안을 제출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는 이미 제도적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다. 체육회는 지난 1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기존 2200명이던 선거인단을 9만 2000명으로 40배 이상 늘리는 정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으면 축구협회 등 종목단체의 임원과 대의원은 물론, 등록 경기인 전체가 선거권을 갖게 된다. 사실상 직선제로의 전환이다.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로 묶여 있던 신임 회장 선출 기한을 연장하는 안도 이번 주 중 체육회 이사회를 거쳐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박지성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강한 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축구협회 선거인단 규모에 대해 "최소 수천 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부 시도 축구협회장들의 조직적인 반발 기류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박 위원장은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다"라면서도 "그런 이유로 개편안이 원점으로 돌아갈 일은 절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가 이 지경이 된 데는 모두의 책임이 있다"라며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반대만 일삼는 행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박 위원장과 이영표 위원의 자질을 깎아내린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응수했다. 앞서 서 협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이와 경험도 적은 이들이 뭘 안다고 혁신을 말하느냐"라고 비난해 축구계의 공분을 샀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분의 직책과 위치에 전혀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라며 "대중이 왜 거부반응을 보였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한국 축구는 수장과 국가대표팀 감독이 모두 비어 있는 초유의 행정 공백 상태다. 당장 9월 아시안게임과 내년 1월 아시안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집행부 구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혁신위는 졸속 선거만큼은 막겠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시급성에는 공감하지만 대회 일정에 쫓겨 준비 안 된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라며 "많은 이들이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하고 대표성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거버넌스 개편 외에도 유소년 등 단계별 선수 성장을 위한 철학 정립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혁신위는 다음 회의에서 각 기관별 주요 사업과 필요 예산안을 취합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다룰 계획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