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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16년만의 홍콩행 '럭스쉐어'① 애플 공급망 1인자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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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상장 '럭스쉐어(입신정밀)' 재평가
중국 전자제품 위탁생산, '애플 공급망 1인자'
10여년간 파트너십, 애플 앞세워 고속성장
3대 핵심 제품라인, 글로벌화 경쟁력 부각

이 기사는 7월 7일 오후 3시4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이자 대표적인 '애플 테마주'로 평가 받는 입신정밀(立訊精密∙럭스쉐어∙LUXSHARE 002475.SZ, 이하 본문에서는 입신정밀로 통일함)이 7월 9일 종목코드 2475.HK를 달고 홍콩증시에 정식 상장, A+H주(중국 본토 A주와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된 종목) 대열에 합류한다.

중국 소비전자 제조업을 대표하는 입신정밀은 지난 10여 년간 애플 공급망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 자동차 전장과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성장이라는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더 이상 '애플 공급망 기업'이라는 정체성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점에 이르렀다.

이에 입신정밀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해외 초대형 인수합병(M&A), 홍콩증시 상장까지 연이어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은 입신정밀의 홍콩 상장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제조기업에서 글로벌 자본을 활용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3대 사업라인과 글로벌화 경쟁력

2004년 5월 24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설립된 입신정밀은 △소비자 전자 △자동차 전자 △통신 및 데이터센터 △기타 최종 시장의 글로벌 고객에게 정밀 부품, 모듈, 시스템에 이르는 분야 간 수직 통합 개발 및 지능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별 제품라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대 핵심 사업인 소비자 전자 분야에서 입신정밀은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혼합현실(MR) 기기, 음향 모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스마트폰 관련 제품에는 △메인보드 모듈 △수화기·스피커 △상부 커버 모듈 △USB-C 충전 케이블 △얼굴인식(Face ID) 모듈 △모터 모듈 △하부 커버 모듈 부품 △무선충전 모듈 △상부 안테나 △하부 안테나 플렉시블 케이블 △금속 미들 프레임 등이 포함된다.

AR(증강현실) 안경 관련 제품으로는 △전면 프레임 △안경 다리(템플) 외장 △힌지(회전축) 부품 △카메라 모듈 △코받침 △스피커 모듈 △PCBA(Printed Circuit Board Assembly, 인쇄회로기판 조립품) 메인보드 △연성인쇄회로기판(FPC) 조립 △그래핀 방열판 △충전 PIN 등이 포함된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매출 기준으로 입신정밀은 중국 본토 최대이자 글로벌 5위의 정밀 지능형 제조 솔루션(PIMS, Precision Intelligent Manufacturing Solutions) 공급업체다. 특히 소비자 전자 부품 및 모듈 PIMS 시장에서 중국 본토 1위,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1.2%다.

자동차 전자는 최근 몇 년간 입신정밀이 가장 중점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사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자동차 와이어링 하네스 신경망 시스템 △스마트 콕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스마트 섀시 시스템 △차량 출입(Entry) 시스템 △파워트레인 시스템 등이 있다.

입신정밀은 2025년 기준 자동차 와이어링 하네스 PIMS 시장에서 점유율로 세계 4위, 중국 본토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7.6%다.

통신 및 데이터센터 사업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라인에는 △구리 인터커넥트(Copper Interconnect) △광 인터커넥트(Optical Interconnect) △열관리 △전원 솔루션 등이 포함된다.

2025년 기준 글로벌 통신 및 데이터센터 부품·모듈 PIMS 시장에서 입신정밀은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또한 구리 인터커넥트 PIMS 시장에서는 세계 4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입신정밀은 매우 탄력적인 글로벌 납품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2025년 말 기준 전세계 29개 국가에 진출해 생산 기지 105곳, 자체 연구개발 센터 28곳, 실험실 94곳, 현지 사무소 66곳을 배치했다.

이러한 전략적인 글로벌화 행보는 해외 제조 거점을 동남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 및 미주 지역으로 전면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공급망 조달 시너지 및 고객층 확대를 통해 회사의 자동차 사업에 강력한 글로벌화 경쟁력을 불어넣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7.07 pxx17@newspim.com

◆ '제2의 성장축' 앞세워 사업다각화

2025년 매출은 3323억44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64% 증가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65억99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과거 기록과 비교할 때, 회사의 총매출액은 16년 연속 증가했고 순이익은 4년 연속 증가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총매출액은 31.78배, 순이익은 14.39배 성장했다.

사업 영역별 매출 구도를 살펴보면, 입신정밀의 핵심 수익창출원인 소비자 전자 사업의 매출 비중은 줄어들고 있긴 하나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다. 

구체적으로 2025년 소비자 전자 사업의 매출은 2642억6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37%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86.72%에서 2025년 79.52%로 하락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0.3%를 기록했다. 

소비자 전자제품 업황의 변동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입신정밀은 사업다각화 전략 하에서 '제2의 성장축'을 구축해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 사업과 통신∙데이터센터 사업이 그것으로, 해당 사업들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궤도에 올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두 사업의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은 각각 106%와 30%에 달한다.

2025년 통신∙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45억 68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3.81% 증가했으며, 매출 총이익률은 2%포인트 상승한 18.4%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당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6.9%에서 7.4%로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회사는 고속 구리 케이블 연결, 광 트랜시버 및 열 관리 분야에 깊이 있게 투자하여 ETH-X 슈퍼 노드 등 AI 컴퓨팅 인프라에 핵심 상호 연결 표준을 지원하고 있으며, 800G/1.6T 광 트랜시버의 소량 공급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7.07 pxx17@newspim.com

특히, 자동차 전자 사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25년 해당 사업의 매출은 392억 55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5.34% 급증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15.6%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5.1%에서 2025년 11.81%로 가장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선도 탑티어 공급업체로의 전환 목표가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입신정밀은 2025년 한 해 동안 독일의 자동차 케이블 및 와이어링 하네스 시스템 개발업체 레오니AG(LEONI AG) 인수를 공식 완료했으며, BBA(BMW·벤츠·아우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급망에 진입했다.

이를 통해 입신정밀은 '와이어 하네스 + 커넥터 + 스마트 콕핏 + 자율주행 도메인 컨트롤러'를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구축해 글로벌 티어1(Tier1) 공급업체로의 입지를 더욱 빠르게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신정밀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약 282억 위안을 넘어섰다. 2025년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특허는 9367건이며, 이 가운데 발명특허는 2540건이다. 지난해 한 해에만 신규 등록 특허가 1600건 이상 추가됐다.

<16년만의 홍콩행 '럭스쉐어'② 애플 의존증 탈피 분기점>으로 이어짐.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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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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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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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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