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가 메모리 시장 과점을 지속할 것이라 분석했다.
- 미국의 대중국 메모리 수입 제한과 외국기업 규제 한계로 CXMT 등 신규 경쟁자의 성장과 개입 가능성이 막혀 있다고 했다.
- 알파빌은 현 구도가 '메모리판 OPEC' 수준의 고도 집중 상태라며, 규제가 완화돼도 3사 중심 구조와 가격 결정력은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규제 당국 개입 마땅치 않아...2사는 한국"
"중국산 빗장 풀기, 현실적 집중도 완화 경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메모리 반도체발 물가 부담을 놓고 미국 정치권에서 대응 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세계 메모리 시장을 과점 중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3사의 지위를 흔들 변수는 당분간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점 구도를 바꿀 유력한 두 경로인 규제와 신규 경쟁자 진입이 모두 막혀 있다는 진단이다.
반독점 규제의 본산인 미국조차 개입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해석이 따른다. 3사 가운데 한국 2사는 당국의 관할권 밖에 있어 개입이 어려운 데다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한 대중국 메모리 수입 제한은 잠재 경쟁자를 배제해 기존 과점 구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기능 중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진다.

파이낸셜타임스의 금융시장 분석 블로그인 알파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메모리 과점 구도를 원유 감산 협의체에 빗대 '메모리판 OPEC(석유수출국기구)' 같다고 표현했다. 소수 공급자가 생산과 가격의 주도권을 쥔 구도가 유지되면서 메모리 가격 강세와 이익 급증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현재 메모리 시장의 집중도는 반독점 심사 기준으로 이미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 올해 1분기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2% 순이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8%, 대만 난야가 2%를 차지하고 있지만 3사 합계 90%에 이르는 기존 구도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인 수준이다.
알파빌이 3사의 점유율을 이른바 '허핀달-허시먼지수(HHI)'로 환산한 결과는 2838으로 미국 법무부가 인수합병에 추가 심사를 적용하는 '고도 집중' 기준선 1800을 크게 웃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하나의 경제 주체로 간주하면 집중도는 5042로 복점(duopoly) 기준인 5000을 넘어선다는 계산도 제시됐다.
미국 규제당국이 이 구도에 개입할 수단은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의 반독점 권한으로 외국 기업의 해체를 강제할 수는 없어서다. 미국 기업이었다면 심사 명분이 될 집중도이지만 현실적으로 개입할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안보 목적의 중국산 메모리 수입 제한은 시장 구조 측면에서 오히려 집중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제시된다. CXMT 점유율 자체는 기존 3사에 맞서기에 부족하지만 사실상 과점 구도에 균열을 낼 유일한 신규 변수로 꼽힌다. CXMT는 중국군 연계 의혹을 이유로 작년 1월 미국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 법적인 수입 금지 조처는 아니지만 미국 기업들이 거래를 기피하는 사실상의 진입 장벽으로 작동해 왔다.
과점 구도가 느슨해질 수 있는 경로로는 미국의 수입 규제 완화가 지목된다. 알파빌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H100의 수출 제한을 완화한 전례를 들어 중국산 메모리에 대한 제한도 풀 수가 있고 이렇게 되면 수급의 긴축 정도는 느슨해질 여지가 있다고 봤다. 애플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CXMT산 메모리 구매를 허용해 달라는 로비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규제가 풀리더라도 3사 중심의 구도 자체가 바뀌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따른다. 알파빌은 마이크론과 한국 업체들이 현재 상당한 가격 결정력을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론 주가가 최근 하락했더라도 이 회사의 지위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문장으로 글을 맺었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