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22일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 허용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 이란과 중동 일부 산유국의 공급 재개로 원유 공급 회복 기대가 커졌지만, 시설 복구 지연 등으로 완전 정상화는 2026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미·이란 평화 협상 진전 속에 금값은 저점에서 반등했으며, 미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89%까지 높아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일부 완화되며 금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확인에 22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도 일부 완화되면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이날 만기를 맞아 배럴당 1.78달러(2.32%) 하락한 74.82달러에 마감했다. 거래가 더 활발한 8월물은 1.99달러 내린 7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2.67달러(3.31%) 내린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고 발표하면서 한때 82.3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관리들은 이날 스위스에서 첫 번째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중재자들이 밝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과 레바논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스위스에서 열린 이란 측과의 협상이 최종 평화 합의를 위한 "좋은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석유제품의 판매를 8월 21일까지 허용하는 일반 허가(general license)를 발표하며 이란의 원유 판매를 승인했다. 4개월 가까이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잠정 합의의 일환으로, 봉쇄로 막혔던 이란의 원유 수출이 다시 열리는 분기점이라는 평가다.
한편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국영 IRNA 통신에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은 논의 대상이 아니었으며 새로운 약속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공급 회복은 여전히 쉽지 않아
이란산 원유의 시장 복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물류와 생산시설 정상화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공급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미국 해군의 봉쇄로 이달 초 차단됐던 이란의 원유 수출이 다시 재개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물량이 시장에 다시 풀리면서 추가 공급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두 척이 2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는 전날 통항 안전 우려로 감소했던 선박 운항이 다시 회복되는 조짐을 보여준다.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도 지난 일주일 동안 고객들에게 원유 공급을 확대해 왔다.
반면 국제공동기구데이터이니셔티브(JODI)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은 4월 하루 399만 배럴로 집계돼 3월의 497만 4,000배럴보다 감소했으며, 두 달 연속 줄어들면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이라크 석유부차관은 원유 생산을 점진적으로 하루 420만~430만 배럴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NZ는 향후 4주 동안 하루 200만~300만 배럴 규모의 생산이 복구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NZ는 공급 회복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될 경우 2026년 3분기 중 하루 200만~350만 배럴이 추가로 회복될 수 있지만, 하루 100만~200만 배럴의 공급은 영구적 또는 반영구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NZ는 "초기 생산 증가는 실제 생산 확대보다는 해운과 물류 정상화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이후의 공급 확대는 유전 생산시설과 정유시설의 복구 속도에 달려 있으며, 올해 안에 완전한 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 인플레 우려 후퇴하며 금 반등
금값은 일주일여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온스당 4,202.70달러로 1% 하락 마감했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23일 2시 50분 온스당 0.5% 오른 4,182.3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20일 6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된 점이 금값을 밀어 올렸다.
삭소은행의 애널리스트 올레 한센은 "에너지 가격이 단기적으로 귀금속 시장의 핵심 변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순탄치 않은 협상이 결국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새로운 원유 공급을 추가하는 결과를 낳아 국제유가에는 하방 압력을 가하고 금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9%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 연준 회의 이전의 61%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9명은 올해 정책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금요일 보고서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금값 온스당 6000달러 목표치는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당 수준에 도달하려면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BofA는 자사의 강세 전망을 뒷받침했던 핵심 전제인 "비전통적인 미국의 거시경제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