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11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지난 5년간 주가의 핵심 동인은 택배 물동량이었고, 2026년 택배 물동량 성장과 택배 시장 점유율(M/S) 회복의 가시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상향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택배 시장 M/S 상승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인"이라고 강조했다.
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한다"며 "택배 물동량 성장과 택배 시장 점유율 회복을 감안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을 기존 0.62배에서 0.97배로 높였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에는 네이버와의 지분 스왑(swap)과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물동량 성장 기대감으로 P/B가 0.8배에서 1.3배까지 상승했고, 2021년 이후에는 쿠팡 성장으로 택배 물동량 감소 우려가 반영되며 1.2배에서 0.6배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초 주가 상승은 C커머스(상거래) 성장에 따른 물동량 회복 기대감 덕분으로 P/B가 0.4배에서 0.9배까지 올랐다"며 "현재 2026년 기준 P/B는 0.7배 수준으로, 택배 물동량 성장과 택배 시장 M/S 회복을 고려하면 1.0배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택배 사업에 대해 그는 "CJ대한통운의 4분기 2025년 택배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며 "일부 '탈쿠팡' 효과와 2025년 내내 이어진 프로모션 효과, 주 7일 배송 경쟁력 확대에 따른 화주(화물 의뢰인) 확보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 말 기준 CJ대한통운 택배 시장 점유율(쿠팡 포함)은 전년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며 "올해 1분기에도 한 자릿수 후반(high single·5~9%대)의 물동량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서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을 전자상거래를 위한 포장·반출·배송에는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상황"이라며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대형마트발 새벽 배송 등 규모 있는 물량 증가가 기대돼 CJ대한통운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와 기술 전략에 대해 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 W&D(창고·배송 통합 물류) 하역 프로세스부터 피지컬 AI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기술 종류와 기대 효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마존 사례에서 보듯 물류와 피지컬 AI의 시너지는 분명하다"며 "CJ대한통운은 2026년에도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Capex)를 계획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피지컬 AI 도입도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과 전망에 대해 그는 "4분기 2025년 CJ대한통운 연결 매출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96억원으로 3.4% 늘면서 영업이익률(OPM)은 5.0%였고,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7% 상회했다"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택배 부문 영업이익은 6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했는데, 택배 물동량이 5.5% 증가(이커머스 포함 시 7.4% 증가)했음에도 택배 단가가 3.4%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L(계약물류) 부문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4.2% 감소했지만 전년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고, 글로벌 부문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37.3% 증가했다"며 "글로벌 부문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2026년 CJ대한통운 매출액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85억원으로 9.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택배 2155억원(5.3% 증가), CL 2078억원(10.8% 증가), 글로벌 1009억원(11.2% 증가)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택배 단가는 상반기까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0.7% 감소에 그칠 것"이라며 "물동량 증가로 택배 영업이익은 성장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CL 부문은 W&D 원가율 안정화와 물동량 성장, 글로벌 사업은 미국 중심 매출 확대에 힘입어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