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의 주민투표 방침에 맞서 '대규모 여론조사'를 공식 대안으로 내놨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여론조사는 법적 절차를 대신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부울경 행정통합은 정파 간 경쟁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실질 과제"라며 "주민투표만을 고집하면 절차상 한계와 예산 낭비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4만~5만 명 규모의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도의회 의결 근거로 삼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무려 400억 원이 드는 주민투표보다 효율적이며, 여론조사와 의회 동의 절차로도 주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당은 행정통합 동력 약화를 우려하면서, 주민투표 불성립 가능성과 행정비용 낭비를 막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논의가 정치 공방으로 흐르지 않도록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초당적 실무 논의도 제안했다.
경남도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부실한 실행보다 완성도 있는 통합이 우선"이라며 "정부도 '인위적 추진보다 내실 있는 논의'를 강조한 만큼 경남도의 방향이 옳았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법상 행정구역 통합은 주민투표 또는 지방의회 의견청취를 거쳐야 하며, 여론조사는 단순 여론 수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결정은 자치분권 흐름에 역행한다"며 "숙의 과정 이후 정당한 절차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해지면서, 향후 통합 시기와 방식에 대한 논의는 여야 간 정책 공방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