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통합군사령부 내 주요 지역 2곳의 지휘권을 유럽에 이양할 예정이라고 로이터와 AFP 등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유럽 국가들이 자국의 안보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랫동안 미국 주도의 나토를 '유럽 주도의 나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 일환으로 미국은 이탈리아 나폴리 사령부와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사령부의 지휘권을 각각 이탈리아와 영국에 이양할 예정이다. 대신 미국은 영국에 소재한 나토 해상 전력 사령부의 지휘권을 넘겨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나토의 항공·해상·지상 사령부 지휘권은 미국이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며 "이들 사령부는 실제 작전 수행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NATO 관계자는 "동맹국들이 NATO의 지휘 체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책임 배분에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유럽 동맹들이 NATO의 군사 지휘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향후 순환 계획(planning for future rotations)과 관련돼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 사령부의 지휘 체계 개편은 앞서 프랑스 매체 라 레트르와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서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개편은 미국이 유럽 내 주둔 병력을 줄여 아시에서 중국의 위협에 집중 대응하려는 행보 속에서 이뤄졌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