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아마존 CAPEX 확대 여파에 약세 마감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지속되며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3.26%) 내린 15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만3500원(3.98%) 하락한 80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에 대한 경계감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겹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92.58포인트(1.20%) 내린 4만8908.7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32포인트(1.23%) 하락한 6798.40을 기록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63.99포인트(1.59%) 밀린 2만2540.59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최대 185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0.54%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50% 늘린 2000억달러로 제시했으며, 4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당순이익(EPS)이 기대에 못 미치며 수익성 우려를 자극했다.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이례적인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한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톰 헤인린 투자 전략가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시장의 변동성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과연 궁극적으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