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시즌 초반 가장 뜨거운 한국 에이스 김시우가 나란히 2오버파를 적어내며 WM 피닉스오픈 첫 날 예상 밖의 동반 부진을 연출했다.
셰플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컷 탈락권인 공동 89위에 머문 그는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크리스 고터럽(미국)에게 무려 10타나 뒤졌다.

셰플러가 PGA 투어 정규대회에서 오버파를 적어낸 것은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 2오버파 이후 처음이다. 8개월 동안 33라운드 연속으로 이븐 또는 언더파만 기록하며, 출전만 하면 상위권이 당연한 선수처럼 군림해 왔다.
경기 내용 역시 셰플러답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17번 홀까지는 2언더파로 잘 버텼지만, 18번 홀과 1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2번 홀에선 샷 난조 끝에 더블보기까지 기록했다. 11번 홀(파4)에선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고, 18번 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칩샷이 다시 자신의 발 앞으로 굴러 내려오자 클럽을 양손으로 꽉 쥔 채 흔들며 화를 내는 장면까지 나왔다.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TPC 스코츠데일은 셰플러가 이미 두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코스다.

김시우도 시즌 초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소니오픈 11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6위,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준우승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그에게 이번 대회는 기회였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티샷과 퍼트 모두 세밀함이 떨어지며 2오버파에 그쳤다. 토리파인스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권과 세계 랭킹 30위까지 치고 올라온 흐름을 생각하면 아쉬운 스코어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에서는 김성현이 1언더파 70타를 적어 공동 38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이승택도 이븐파 71타로 공동 56위에 올랐다. 반면 김주형은 2오버파 73타로 김시우, 셰플러와 공동 89위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