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 6만 3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은·금과 소프트웨어 주식까지 동반 하락하며, 디지털 자산 중심의 시장에 '크립토 아포칼립스'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6일 오전 6시경 비트코인 가격은 6만 2576.7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8시 21분 현재 6만 4198.08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2.14% 하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매 가속으로 2022년 FTX 붕괴 당시 하루 14.3% 급락했던 기록 이후 최대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투매 분위기는 간밤 암호화폐 시장을 비롯해 은 가격으로 번졌고, 미국 주요 주식시장까지 매도세가 확산됐다.
은 가격은 하루 14% 넘게 폭락하며 최근 최고치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고, 금은 2% 이상 하락하며 4,8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소프트웨어 관련 주식과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 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21셰어즈 최고 투자 전략가 애드리언 프리츠는 "(비트코인 급락)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매우 얇은 유동성"이라며, "약간의 매도세만 있어도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의 매수·매도 주문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작은 매도세도 가격 변동을 확대하고, 추가 청산을 유발할 수 있다.
프리츠는 이어 "아직 바닥 신호가 없다. 확실한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약 5만 8,000~6만 달러 구간을 장기적 지지선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수준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 소위 '실현 가격'과 일치해, 다년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암호화폐 관련 주식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인베이스(COIN), 갤럭시(GLXY), 스트래티지 MSTR, 비트마인(BMNR) 등은 10% 이상 하락했고, 비트팜(Bitfarms, BITF), 클린스파크(CleanSpark, CLSK), 헛8(Hut 8, HUT), 마라(Mara, MARA) 등 채굴업체도 비슷한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급락세가 단순한 조정인지, 장기적 크립토 시장 불안의 신호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프리츠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