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터 등록·발행·소각 권한 분리…월렛 3계정·스텔스 어드레스 적용
패스키 지갑·스텔스 기술 도입해 편의성과 규제 대응 병행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위메이드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최적화된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넷(StableNet)'을 공개했다. 위메이드 측은 스테이블넷에서 스테이블코인 하나로 결제와 거래 수수료(가스비) 지불을 처리하도록 설계해, 별도 가스 토큰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화 등 법정통화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가상자산보다 결제·송금 수단으로 활용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지만, 대부분 특정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 형태로 발행되기 때문에, 실제 전송이나 결제 과정에서 해당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를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손우상 위메이드 팀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아이티스퀘어에서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 테크 세미나'에서 "USDT·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갖고 있어도 지갑(월렛)에 가스 토큰이 없으면 결제를 할 수 없는데, 두 가지 코인을 갖고 있어야 하는 부담이 실생활 적응의 장벽인 셈"이라며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L2) 체인 역시 이더리움의 속성을 그대로 물려받아 가스비 지불 등의 제약이 있다. 이에 위메이드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레이어1(L1) 체인을 만드는 게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스테이블넷의 성능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 팀장은 "자체 개발한 WBFT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블록 타임 1초, 한 블록만에 확정이 가능한데, 최근 성능 측정을 해본 결과 특별한 튜닝 없이도 3000TPS가 가능했다"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 얼마든지 더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3000TPS는 초당 3000건의 송금·결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처리량을 의미한다. 위메이드는 결제 트래픽이 몰리는 상황을 감안해 처리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성 역시 스테이블넷의 강점으로 꼽힌다. 위메이드는 스테이블넷의 베이스 코인을 원화 스테이블코인 'WKRC(가칭)'으로 설계, WKRC가 결제 수단이면서 거래 수수료 지불 수단으로도 쓰이도록 했다. 나아가 운영 측면에서도 자격 심사와 현금 확인이 완료되어야만 코인을 찍을 수 있는 '민터(Minter)' 개념을 적용해 감시망을 강화했다.

손 팀장은 "등록된 민터는 코인을 발행하고 소각할 권한을 갖지만 일반인은 보유만 가능할 뿐 소각 권한은 없다"며 "마스터 민터가 민터를 관리하도록 권한을 분산한 이유는 발행사 내에서도 파트별로 권한을 나누어 안전하게 통제하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월렛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월렛을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보고,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노멀 ▲스마트 ▲시크릿 등 세 가지 계정 모델을 구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마트 어카운트는 계정 추상화(AA) 기술을 적용해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지문이나 안면인식 등 패스키(Passkey)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시크릿 어카운트는 스텔스 어드레스(EIP-5564) 기반의 비밀 송금을 구현하되, 중앙화된 '시크릿 트랜스포 서버'에 기록을 남겨 규제기관 요청 시 원장 제출이 가능한 방식이다.
손 팀장은 "실제 금융에서 비밀 송금은 필수적인 요소지만 기존 기술은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며 "위메이드는 블록체인의 P2P(개인 간 거래) 정신은 살리되 규제 수단과 편리성을 위한 서버를 도입해 사용자에게 실생활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