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358억원짜리 다리가 골절상을 당했다. 올 시즌 EPL 5위에 머물러 있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초상집 분위기다. 영국 역대 최고 이적료 1억2500만 파운드를 기록했던 알렉산더 이삭(스웨덴)이 리버풀 입단 4개월 만에 수술대에 올랐다.
리버풀은 2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사크가 발목 부상과 비골 골절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재활은 구단 훈련 시설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소 수개월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사크는 21일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1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슈팅 직후 상대 수비수 미키 판더펜의 태클과 엉키며 쓰러졌고 세리머니조차 하지 못한 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제레미 프림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리버풀은 올여름 거액을 들여 이사크를 영입했다. 그는 9월 합류 이후 공식전 16경기에서 3골로 부진했다. 컨디션과 경기 리듬을 끌어올리려던 찰나에 찾아온 중상이다.

BBC는 "최소 수개월 결장이 예상된다. 리버풀 공격진 운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디언은 "이사크 개인과 구단 모두에게 치명타"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회복 기간을 12주 이상으로 내다보며 "빠르더라도 3월 A매치 휴식기 전후 복귀할 듯"이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고민은 공격진 전반으로 번진다. 모하메드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자리를 비웠고 코디 각포 역시 부상 중이다. 자연스럽게 위고 에키티케가 최전방을 책임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선택지는 넉넉하지 않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 자원 보강 필요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가 거론된다.
당시 판정도 논란이다. 이사크를 쓰러뜨린 판더펜의 태클은 경고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BBC는 "슈팅을 막기 위한 자연스러운 블로킹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이라며 심판 판정에 무게를 실었지만 스카이스포츠의 제이 보스로이드는 "통제력을 잃은 돌진이었다면 퇴장까지도 고려할 수 있었다"고 다른 시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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