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 고위 장성이 또 다시 차량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배후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를 유력하게 지목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총참모부의 작전훈련국장인 파닐 사르바로프 중장이 자신의 기아 소렌토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사망했다.
폭발은 이날 오전 6시55분쯤 사르바로프 국장이 차에 탑승해 출발하려던 때 발생했다. 폭탄은 차량 밑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배후와 관련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며 "그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관여했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사건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공식적인 반응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비공식 사이트인 미로트보레츠(Myrotvorets)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 측 전범이나 국내 반역자들을 올려 놓은 명단에서 사르바로프 국장을 '제거됨(liquidated)'로 분류했다.
최근 1년 사이 러시아 고위 장성이 폭탄 공격으로 사망한 것인 이번이 세 번째다.
작년 12월 러시아군 화생방전(戰) 사령관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이 모스크바 남동쪽 주거 지역에서 스쿠터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면서 즉사했다.
지난 4월에는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작전국 부국장인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이 차량 폭발로 암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