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초격차의 길] '삼성의 아들'에서 '산업 리더'로...이재용 리더십의 전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건희 '신경영'이 열어놓은 산업 혁신의 길
이재용, '기술 초격차'로 미래 경쟁력 잇는다
글로벌 무대 누비며 재계의 큰 어른으로 성장

삼성그룹이 변화의 분기점에 서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 서거 5주기와 이재용 회장 취임 3주년을 삼성의 지난 궤적과 향후 방향을 짚어본다. 초격차 기술, 조직 문화 혁신, 리더십까지 삼성이 다시 그리는 미래의 좌표를 들여다본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의 경영 철학은 세대를 넘어 진화하고 있다. '신경영'으로 한국 산업의 체질을 바꾼 이건희 선대 회장의 정신은, 이제 아들 이재용 회장의 '초격차 복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 산업을 앞세워 기술 경쟁의 최전선을 다시 세우는 한편, 글로벌 외교무대에서도 산업계를 대표하는 민간 리더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주요 인사들과의 연쇄 회동은 그가 '삼성의 리더'를 넘어 '한국 산업의 얼굴'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창업 3세대 경영인에서 재계의 큰 어른으로, 이 회장은 선대의 혁신 DNA를 오늘의 산업 전략으로 재해석하며 한국 경제의 방향을 다시 그리고 있다.

지난 2013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 관장 [사진=뉴스핌DB]

이건희 회장은 한국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이끈 인물이었다.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양보다 질의 경영으로 바꿔야 한다"고 선언하며 시작한 '신경영'은 단순한 기업 개혁을 넘어 한국 제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그는 임원과 해외 주재원 200여 명을 모아 수십 일간 회의를 이어가며 품질, 조직, 인사, 문화의 전면 쇄신을 주문했다. 생산라인 불량이 발견되면 즉시 가동을 멈추는 '라인스톱 제도'를 도입했고, 1995년에는 불량 무선전화기 15만 대를 전량 소각하며 품질 중심 경영을 상징적으로 각인시켰다. 반도체 사업 진출 또한 그의 결단에서 시작됐다. 사재를 투입해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고, 기술 인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 도전한 끝에 삼성은 D램 세계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은 기업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체를 움직인 '산업계의 리더'로 불렸다.

이재용 회장은 이 같은 선대의 혁신 DNA를 이어받아 '기술 초격차' 복원을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세웠다. 취임 3주년을 맞은 그는 AI, 반도체,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이라 강조하며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특급 인재를 영입하라"고 주문한 발언에는 인재 중심의 미래 전략이 녹아 있다. '세상을 바꿀 기술', '세상에 없는 제품'에 투자하라는 그의 지시는 이건희 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질 경영' 철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형태다.

내부적으로는 위기의식을 고조시키며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이 독해져야 산다", "사즉생 각오로 다시 뛰어야 한다"는 최근 메시지는 선대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선언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이를 기술, 사람, 문화의 3대 혁신으로 구체화해 조직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행보는 한층 넓어졌다. 지난 2년간 미국, 유럽, 일본을 오가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과 잇따라 회동했다. 단순한 공급 계약이나 수주 경쟁이 아니라, AI 반도체·로봇·모빌리티 등 차세대 산업 생태계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선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신산업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그의 외교형 리더십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3월 중국 베이징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전기차와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한중 경제 대화의 물꼬를 텄다. 현지 전장 부품업체와 전기차 공장을 방문하며 삼성의 전장·배터리 사업 확장 가능성도 점검했다. 이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에서는 세 나라 정부와 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공급망 안정과 첨단 산업 협력, 에너지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민간 기업인으로 각국 산업 리더들과 실질적 협력 구상을 조율했다.

또 올해 수차례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반도체 투자와 관세 협상 현안을 직접 챙겼다. 미 정부 관계자와 주요 기업 CEO를 잇따라 만나 AI 반도체 생태계 협력, 세제·통상 완화 등 현안을 논의하며 민간 차원의 외교 지원에 나섰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의 사업 기반을 지키는 동시에, 한국 산업계 전체의 이익을 대변한 행보로 평가받았다.

이처럼 이 회장은 기업 경영을 넘어 산업계를 대표하는 민간 외교 사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CEO를 잇는 통로가 되어 산업 현안을 직접 챙기며 기술 패권 경쟁 속 한국 기업의 입지를 지키는 데 나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선대의 기술외교 리더십을 계승하고 있지만, 이제는 삼성을 넘어 산업계 전체를 대변하는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의 초격차 경영은 글로벌 산업 질서 속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지켜내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제는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산업 간 이해를 조율하고, 산업과 국가 이익을 함께 보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사진
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