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1일 닛케이주가는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5만엔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도 등이 출회하며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7%(130.56엔) 상승한 4만9316.06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03%(1.05포인트) 오른 3249.50포인트로 마감했다.
미중 간 긴장 완화 기대를 배경으로 한 전일 미국 증시 상승과 일본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인해 해외 투기 자금이 매수세를 보이며, 닛케이주가는 오전 중 700엔 이상 오르며 5만엔에 근접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이틀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다시 한 번 "중국과의 관계가 양호하다"며 무역협정 체결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중 무역 마찰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도쿄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이날 닛케이주가 지수 기여도가 높은 패스트리테일링이 연초래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총리 지명 선거를 앞두고 다카이치 내각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정권이 재정을 적극 활용해 인공지능(AI)과 원자력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카이치 총리가 선출되자, 그동안 주식을 사들였던 일부 단기 투자자들이 재료 소진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에 나서며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장면도 있었다. 닛케이주가는 이날 고점에서 한때 800엔 이상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6조2013억엔, 거래량은 22억4027만주였다. 상승 종목 수는 751개, 하락은 799개, 보합은 65개였다.
코나미그룹과 닌텐도가 매수세를 보였고, TDK와 닛토덴코도 올랐다. 반면,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는 하락했고, 미쓰비시중공업과 야스카와전기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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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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