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거래규모 2조9418억원으로 전월 대비 12.3% 상승
전국 공장·창고 거래 규모 40% 감소…대형 거래 공백 속 중소형 거래 활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상반기 저점을 통과하며 거래 규모와 건수가 전월·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전국 공장·창고 시장은 대형 거래가 줄어들면서 거래 규모는 급감했으나, 중소형 거래가 늘어 건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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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인포그래픽 [자료=알스퀘어] |
1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 규모는 2조9418억원으로 전월(2조6203억원)보다 12.3% 늘었다. 거래 건수도 190건으로 전월(160건) 대비 18.8% 증가해 규모와 건수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거래 규모는 2024년 7월(1조9985억원)보다 47.2% 확대됐고, 거래 건수 역시 180건에서 190건으로 5.6%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 기록한 거래액 6063억원과 비교하면 4.9배 수준으로 회복하며 시장 활력을 보여줬다.
가장 규모가 큰 거래는 중구 '페럼타워'로 6451억원에 거래됐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상반기 저점을 통과한 뒤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주요 대형 자산 거래가 본격화되면서 거래 규모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공장·창고 시장은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7월 거래 규모는 약 1조300억원으로 전월(약 1조7100억원)보다 40% 줄었지만, 거래 건수는 363건으로 전월(295건)보다 23% 증가했다. 전년 동월(약 1조5800억원·417건)과 비교하면 거래 규모는 35% 축소되고 거래 건수도 13% 감소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7월 시장은 대형 물류센터 등 굵직한 거래가 줄면서 전체 거래 금액이 축소된 반면 중소형 공장·창고 거래가 활발해 건수는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개별 대형 매물의 성사 여부에 따라 시장 지표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