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0일 닛케이주가는 반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8월 18일 이후 3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토픽스도 반등에 성공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7%(378.38엔) 상승한 4만3837.6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0.60%(18.85포인트) 오른 3140.97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국 경기를 지탱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전일 미국 증시가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아, 도쿄 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선호로 기운 해외 투자자의 매수가 활발해졌다.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를 배경으로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9일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 지수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쿄 시장에서도 위험 선호를 강화한 해외 자금의 매수가 아침부터 선행했다. 주가 기여도가 큰 어드밴테스트가 연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소니그룹 역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종목으로 매수가 몰렸다.
블룸버그 통신이 9일 저녁, 일본은행(BOJ)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전한 것을 계기로, 연내 금리 인상 관측이 다시 부상했다. 이에 장기금리가 상승하며 미쓰비시UFJ 등 은행주 매수를 자극했다.
이번 주 발표될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관련 지표를 확인하려는 중장기 투자자도 적지 않았다. 고점에서는 국내 기관투자가로 보이는 매도가 나오며 상승이 주춤하는 장면도 있었다. 토요타를 비롯한 자동차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4726억엔, 거래량은 19억3865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819개, 하락 종목은 725개, 보합은 75개였다.
소프트뱅크그룹(SBG), 후지쿠라, 코나미그룹, 트렌드마이크로가 상승했다. 반면 다이킨, 다이이찌산쿄, 패스트리테일링, 덴소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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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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