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는 한국피지컬AI협회 데이터 분과장으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협회 내에서 피지컬AI 데이터 과제 기획과 표준화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자율주행 로봇, 반려동물 로봇, 조리 보조 로봇 등 다양한 로봇 데이터 구축 경험과 제조·화학 분야 산업 AI 데이터 자산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국어 언어, 영상, 시각, 음성 등 멀티모달 AI 데이터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피지컬AI에 필요한 VLA(Vision-Language-Action) 데이터 수집·가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피지컬AI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를 받아 민간 주도로 발족했으며, 오는 10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협회는 ▲정책 제안 및 예산 반영 ▲VLA 시뮬레이터 플랫폼 및 실증사업 지원 ▲회원사 네트워킹을 주요 활동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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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웍스 로고. [사진=크라우드웍스] |
피지컬AI는 현실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조작하는 인공지능으로, 자율주행차·물류 로봇·휴머노이드·스마트 기기 등에 적용된다.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데이터 품질과 호환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산업 현장에서 로봇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공정 최적화, 불량률 감소, 물류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서비콘 컨설팅에 따르면 AI 로봇 시장은 2025년 203억7000만 달러(약 28조3000억원)에서 오는 2034년 1182억7000만 달러(약 162조5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1.58%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제조·물류·서비스를 아우르는 차세대 산업 전환이 피지컬AI를 통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정책기관도 피지컬AI 확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발표에서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분야의 AI 대전환을 목표로 2조6000억원을 내년에 투입하기로 했으며, 제조업 데이터를 활용한 피지컬AI 기반의 'AI 팩토리' 사업에 가장 많은 2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라우드웍스 김우승 대표는 "피지컬AI는 연산 기술을 넘어 현장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데이터 기반 기술"이라며 "데이터 분과장으로서 회원사들과 협력해 과제 기획을 주도하고, 국내 기업들이 피지컬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