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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성원 전 국립외교원 경제통상부장, 모교에 장학금 2.7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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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모교 성동고서 '신성원 장학금' 기부 협약식
생전 '지식은 사회에 환원돼야 큰 가치' 신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서울 성동고등학교는 19일 '신성원 장학금' 기부 협약식을 열고 선배의 뜻을 담은 장학금 2억7000만원을 성동고 장학재단에 전달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성동고 27회 졸업생이자, 외교부 국립외교원 경제통상부장을 지낸 고(故) 신성원 동문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고인은 재직 시절 지식과 경험은 사회에 환원될 때 가장 큰 가치가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평소 모교와 후배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고, 누나인 신양숙 인천대 명예교수가 이 같은 뜻을 이어 동생이 남긴 연금을 전액 출연해 후배들의 학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인은 성동고와 성균관대 영문과를 거쳐 1985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교부에 입부했다. 주불가리아·주오스트리아 1등 서기관, 주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주러시아 대사관총영사 등 주요 외교 현장에서 활약했다. 청와대 국제안보비서관실행정관, 외교부 북미2과장, 한미안보협력과장 등을 역임하며 굵직한 외교·안보 현안을 이끌었다.

재직 중 국제 정세 연구에 힘써 '중국의 굴기와 미국의 전략'을 집필했으며, 2020년 향년 60세로 별세했다.

기부 협약에 따라 성동고 장학재단은 매년 졸업예정자 5명을 선발해 1인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장학금은 최소 20년간 이어져 총 100명 이상의 학생이 혜택을 받게 되며 물가변동에 맞춰 5년 단위로 최대 50만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선발은 성적뿐 아니라 가정형편, 진로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하게 이뤄진다

신 교수는 "동생은 '후배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보람 있다'라고 말하곤 했다"며 "이번 장학금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도전의 발판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홍연표 성동고 장학재단 이사장은 "기부자의 뜻이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도록 투명한 운영과 엄정한 선발 절차를 지키겠다"며 "이 장학금이 성동고의 교육문화로 자리 잡아 후배들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영기 성동고 교장은 "성동고는 선배들의 발자취와 나눔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학교"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키우고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 교수와 고인의 지인, 성동고장학재단과 총동문회,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고인의 뜻을 기리고 장학금이 이어갈 희망의 의미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다.

정 교육감은 "이번 기부 협약은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잇는 교육의 다리이자, 서울교육이 지향하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의 가치가 실현된 뜻깊은 사례"라며 "신성원 성동고 동문의 헌신과 이를 이어주신 신양숙 교수님의 마음은 후배들에게 도전과 성취의 용기를 주고 우리 사회에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새기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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