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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재출범 전부터 제동…이커머스 격전 속 경쟁력 회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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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승인 절차 지연…11일 예정된 리오픈 무산
네이버·쿠팡 양강 구도 속 중국발 초저가 공세 격화
오아시스, 저수수료·익일 정산 앞세워 셀러 모집 총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의 리오픈 계획이 출범 직전 제동이 걸렸다. 회사는 "우선 회생절차 마무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당초 이날 새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출범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난 6일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기업회생절차의 최종 종결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은 주요 계약, 자산 거래, 대규모 영업 활동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없으며 모든 절차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티몬 입장에서는 승인 속도가 늦어지면 오픈 직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티몬 홈페이지]

◆ 과거와 달라진 시장 판도

다만 업계에서는 "시작부터 삐그덕거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거 티몬이 쿠팡·위메프와 함께 이커머스 3강 체제를 형성하던 시기와는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현재는 네이버와 쿠팡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양강 체제를 굳혔고, 나머지 사업자들은 제한된 틈새시장을 나눠 갖는 구조다. 여기에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발 초저가 플랫폼이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무료 배송, 파격 할인, 대규모 마케팅을 앞세운 가격 공세로 단기간에 국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에서 버티기조차 어려운 환경이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경쟁자는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며 "경기 침체와 고물가 구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티몬이 다시 시장에 안착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옥 앞에서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대기하는 가운데 경찰이 출동해 있다. 2024.07.25 choipix16@newspim.com

◆ "우수 셀러, 우수 상품이 소비자 모을 것" 오아시스 전략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는 외연 확장을 위해 티몬을 저렴한 가격에 품었다. 기존 직매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오픈마켓 영역까지 발을 넓히고 이를 통해 거래액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오아시스는 현재 티몬 플랫폼을 '셀러 친화적' 구조로 재편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판매자 수수료율을 낮추고, 결제 대금을 하루 만에 지급하는 익일 정산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워 우수 셀러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면 셀러들은 확보한 마진을 활용해 초저가 경쟁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전략이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티몬은 가격 경쟁력과 상품 다양성을 동시에 갖춘 틈새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이미 네이버·쿠팡 등 경쟁사들도 탄탄한 판매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발 플랫폼도 공격적으로 셀러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티몬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 회복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대규모 정산 미지급 사태 이후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의 신뢰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몬이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안정적인 운영과 투명한 정책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며 "이번 리오픈이 시장 재도약의 출발점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몬은 회생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리오픈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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