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근 13경기 연속 무승(4무 9패) 속에 K리그1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대구FC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대구 구단은 1일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구단 쇄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핵심은 조광래 대표이사의 사의 표명과 선수강화부장 해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조직 재편에도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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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조광래 대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조광래 대표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물러난다. 대구는 "조 대표가 구단과 선수단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팬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즌 종료와 동시에 사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대구를 이끌며 K리그1 승격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조 대표이지만, 최근의 부진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퇴장을 선택했다.
당장에 나온 인사 조처는 선수강화부장 해임이다. 대구는 "강화부서를 기술과 지원 파트로 세분화해 체계적인 운영 구조를 마련하겠다"며 단순한 인사 교체가 아닌 기능 중심의 구조 개편 방침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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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는 대구 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8.01 zangpabo@newspim.com |
이번 쇄신안은 지난 31일 팬 간담회를 계기로 마련됐다. 대구시는 물론 팬들까지 구단 운영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낸 자리였다. 팬들은 선수 기용과 영입 실패, 운영 방식에 대한 전방위적인 질타를 쏟아냈다.
이에 구단은 대구시가 주도하고 스포츠 전문가, 팬 등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시즌 종료까지 구단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는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남은 시즌을 사즉생의 각오로 치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위권 탈출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대구가 이번 개편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