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털고 시즌 첫 승 신고…박찬호 아시아 최다승에 도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끝판왕' 다루빗슈 유(38·샌디에이고)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에서 111승, 일본에서 93승을 더해 통산 204승을 거둬 일본 출신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다승을 기록했다.
다루빗슈는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 투구로 시즌 5경기 등판 만에 첫 승(3패)을 신고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루빗슈의 호투를 앞세워 5-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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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가 31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6회 삼진을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5.07.31 zangpabo@newspim.com |
이 승리로 다루빗슈는 구로다 히로키(203승)를 넘어섰다. 히로시마와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0년대 중반 히로시마로 복귀해 선수생활을 마감했던 구로다는 일본 124승, 메이저리그 79승을 올렸다. 참고로 일본 투수 최다승은 가네다 마사이치의 400승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달 초에야 팀에 합류한 다루빗슈는 앞선 4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만큼은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94마일을 기록했고 슬라이더와 커터, 커브를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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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디에이고는 31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미국과 일본 통산 204승을 거둔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를 축하하는 일본어 자막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웠다. 2025.07.31 zangpabo@newspim.com |
다루빗슈의 다음 목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124승) 경신이다. 앞으로 14승을 추가하면 박찬호를 넘어설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변수다. 그는 2022년 시즌만 해도 16승을 올리며 건재를 증명했다. 이후 2년간 10승 투수가 되지 못했고, 올해는 팔꿈치 이상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일본 니혼햄에서 7시즌 동안 93승을 쌓으며 '괴물 투수'라는 별명을 얻은 다루빗슈는 2012년 텍사스에 입단했고, 데뷔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올스타전까지 출전하며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