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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날씨 상관없는 기상이변 넘어서는 힐링 여행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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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은대리, 폐벽돌공장의 예술적 재탄생
도심 속 자연의 숨결, 수원 일월수목원의 매력
비 오는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이천 테르메덴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올해 여름은 유독 갑작스러웠다. 빠른 열대야 시작과 마른장마,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은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경기관광공사는 30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걱정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도내 여행지를 소개했다. 기온은 오르고 날씨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쉽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던 여름 여행도, 날씨 앞에선 망설여진다.

그래도 다행인 건 어떤 날씨에도 괜찮은 여행지가 있다는 것. 맑은 날에는 청명함을, 흐린 날엔 고요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곳. 이번 달은 날씨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여행을 떠나보자.

연천 은대리문화벽돌공장. [사진=경기관광공사]

◆ 폐벽돌공장이 예술문화 공간으로 '연천 은대리 문화벽돌공장'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1988년부터 실제 벽돌을 생산하던 공장이었다. 10여 년간 운영되던 공장이 폐업 후 오래도록 방치되었다가 2025년 7월 예술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당시의 모습을 대변하듯 건물 옆에는 높은 굴뚝이 우뚝 솟아 있다. 깔끔하게 리모델링한 내부 역시 옛 벽돌공장의 흔적을 곳곳에 남겨두었다.

붉은벽돌 벽을 살려서 작품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고, 바닥 일부에도 당시의 모습을 남겨두고 그 위에 강화유리를 깔았다.

약 600평 규모의 전시장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절반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고 나머지 절반은 벽돌 공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라키비움'이다.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경계에서 피어난 예술 – 환영의 경계'에는 1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회화, 프린팅, 조소, 미디어아트 등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라키비움(Larchiveum)은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ives)+박물관(Museum)을 뜻한다. 라키비움 중심에는 열차처럼 기다란 가마가 그대로 남아 있다. 당시의 뜨거운 열기를 간직한 채 전시관의 중심 역할을 한다.

빛바랜 작업 노트와 서류들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고 공장 노동자들의 푸른 작업복과 낡은 신발은 고단했던 삶의 무게를 대변하고 있다. 진흙이 벽돌이 되고, 벽돌이 집이 되고, 집이 누군가의 삶을 만들었던 순환이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공간이다.

◆ 도심과 자연이 맞닿은 곳 '수원 '일월수목원'

수원 일월수목원. [사진=경기관광공사]

일월수목원은 깊은 숲속에 자리한 수목원이 아니다. 아파트와 대학교가 인접한 도심 한복판, 생각지 못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인지 수목원 안에 들어설 때까지는 그 가치를 알아채기 어렵다.

수목원 입구라고 할 수 있는 붉은 건물은 방문자센터다. 로비에 들어서면 전면 통유리를 통해 수목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야말로 뷰 맛집이다. 목가적인 풍경에, 비가 오는 날이면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이 매우 낭만적이라 이때는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는다. 로비 한쪽에는 테라리움을 닮은 원형 식물 존이 있다.

천장의 햇빛을 고스란히 받는 곳이라 '햇빛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안에는 다양한 고사릿과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한켠에 커다란 고목 하나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나무는 원래 수원 매산초등학교에 있던 네군도단풍 나무다. 수령이 100년에 가까웠던 나무는 긴 세월과 모진 비바람을 견디다 쓰러졌고 이후 몸통 일부를 이곳으로 옮겨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방문자센터를 나서면 본격적인 수목원이 시작된다. 초지원, 침엽수원, 습지원, 잔디마당 등 다양한 테마로 꾸민 정원이 펼쳐지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전시온실이다. 다양한 열대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다. 현재는 '모네˟일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정원을 사랑한 화가 모네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림 속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살펴보는 전시로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수목원 곳곳에는 물이 흐르고 숲과 나무 사이에는 파라솔과 의자들이 놓여 있어 유유자적 산책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고개를 들면 숲 너머로 아파트가 보이지만 신기하게도 세상의 소음은 들리지 않는다. 도심 속에 자리했지만 숲속의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일월수목원이다.

성남 새소리물소리. [사진=경기관광공사]

◆ 기품 있는 전통 찻집 '성남 새소리 물소리'

성남시 오야동은 조선 시대부터 경주 이씨 집성촌이었다. '새소리 물소리' 역시 당시부터 경주 이씨 조상이 대대로 살아온 터다. 지금의 건물은 1923년에 지은 전통 한옥으로 연못과 정원을 갖춘 정남향 가옥이다. 2024년 3월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출입문 우측에는 삼층석탑이, 좌측에는 석등이 수호신처럼 지키고 있으며 촘촘한 대나무들이 담장을 대신한다. 마당으로 들어서면 연못이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연못 한쪽에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중앙에는 석판으로 연결한 다리가 놓여 있어 운치를 더한다. 바람에 실린 나뭇잎의 속삭임과 나무 위에서 누군가를 부르는 듯한 새소리. 이곳의 이름이 왜 '새소리 물소리'인지 이해할 수 있는 풍경이다.

ㄱ자 모양의 한옥 내부로 들어서면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옛 모습을 간직한 여러 개의 방에 낮은 테이블들을 두었고 소반, 주전자, 맷돌 등 다양한 전통 소품으로 꾸며 놓았다. 실내에도 작은 연못을 만들어놓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통유리 창도 여러 개라 어느 테이블이든 안기만 하면 고풍스러운 정원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옛 조상들이 한옥의 창밖을 감상하며 '풍경을 빌려 온다'라는 의미로 말한 '차경'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다.

◆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 '안성 서일농원'

안성 서일농원. [사진=경기관광공사]

안성 일죽면에 자리한 서일농원은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풍경을 품고 있다. 소음 하나 없는, 조용한 소도시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농원은 삭막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포근한 위로를 건넨다.

농원에 들어서면 정면은 작은 언덕이고 좌우로는 산책로가 펼쳐져 있다. 산책로는 농원을 타원형으로 이어주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걷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걷는 동안 양옆으로 펼쳐진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넓은 잔디 마당 주변에는 키 높은 소나무가 우뚝 솟아 있기도 하고 양팔을 벌린 느티나무들이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여름이면 가장 빛나는 장소, 용연지가 있다. 둥근 연잎들이 수면을 메우고 연꽃이 하나둘 피어오른 단아한 정취가 이곳에서 피어난다.

서일농원의 또 다른 매력은 장독대다. 이천 개가 넘는 항아리가 줄지어 놓인 광경은 사람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곳은 대한민국 식품명인인 서분례 선생이 청국장, 된장, 간장 등 각종 발효식품을 직접 관리하는 공간이다.

행여 비가 오는 날이면 촉촉하게 젖어 든 장독대가 마치 한 편의 수묵화처럼 더욱 깊은 멋을 낸다. 그 모습에 발걸음이 잡히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농원 내의 식당에서는 느린 시간을 착실히 버틴 장독대의 장을 맛있는 요리로 맛볼 수 있다. 농원에서 정성스럽게 키운 식자재와 서분례 선생이 빚은 청국장이 주재료다. 보글보글 끓여 낸 청국장은 매우 구수해 한여름의 보양식과도 같다.

평택 트리비움. [사진=경기관광공사]

◆ 정제된 건축물에서 맞이하는 힐링 '평택 트리비움'

트리비움으로 향하는 길은 조금 낯설다. 논과 밭 사이를 지나기도 하고 시골 농가 옆을 통과하기도 한다. 내비게이션이 엉뚱한 곳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의아함이 불안함으로 바뀔 즈음 축대 위에 반듯하게 올라선 콘크리트 건물을 만나게 된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외관이 예사롭지 않은 건축물이다. '트리비움'은 라틴어로 '학문의 세 갈래 길'이라는 의미다. 철학적 공간을 꿈꾸는 트리비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곳은 직선과 면의 공간이다. 반듯한 직선이 교차하며 면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면은 풍경이 되기도 하고, 하늘이 되기도 한다.

정제된 건축물에는 고요함이 가득하다. 가끔 바람이 불어와 고요한 공간을 통과할 때면 볼 수도, 잡을 수도 없는 바람마저도 트리비움의 일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트리비움 내의 어느 공간을 가든 통창이 있다. 통창 너머의 쏟아지는 햇살과 푸른 들녘을 바라보는 것도 트리비움에서 맞이하는 행복 중 하나다.

트리비움은 카페, 전시장, 명상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를 둘러보고 차를 마실 경우 '아트&스페이스'를 예약하면 된다. '요가&명상' '아로마테라피'는 강습 프로그램이다.

◆ 비 오는 날이 더 좋아 '이천 테르메덴'

이천 테르메덴. [사진=경기관광공사]

테르메덴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계절 힐링 장소다.

실내와 야외로 나뉜 공간은 각각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데, 실내 풀은 독일식 바데하우스를 모델로 설계돼 유럽식 스파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지름 30m에 이르는 풀에선 수영과 마사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중년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넓은 통창을 통해 비가 오면 촉촉한 풍경을, 맑으면 반짝이는 햇살로 그날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야외 공간으로 나가면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진다. 대형 물놀이장과 미끄럼틀이 마련된 야외풀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상층부에 마련된 인피니티 풀은 이국적인 느낌으로 눈길을 끈다. 잔잔하게 출렁이는 물빛과 쏟아지는 햇살. 그 속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해외 최상급 호텔의 인피니티 풀이 부럽지 않다.

테르메덴의 가장 큰 장점은 '진짜 온천수'에 있다. 모든 시설에서 온천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워터파크가 아닌 자연에서 진짜 온천을 즐기는 것과 다름없다. 방문객들은 특히 비가 오는 날을 더욱 좋아한다고 한다. 비를 맞으며 즐기는 온천욕과 물놀이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테르메덴은 숙박 시설도 단순하지 않다.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카라반과 한옥은 휴양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숙박권에는 스파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낮에는 스파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밤에는 숙소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그야말로 일거양득, 전천후 휴양 시설이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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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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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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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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