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상법 개정'에 쪼개진 금융투자업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법 개정' 긍·부정 측면 공존...뜨거운 논쟁
금투업계 내부서도 이해 따라 상법 개정 찬반
증시 부양 아닌 제도개선 관점에서 바라봐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투협도 그렇고, 이번에 상법 개정에 대해 아무 말씀도 없으세요? 금투협도 이럴 때 한마디 하셔야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4월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향해 던진 말이다. 당시 이 후보는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에 상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서 회장은 끝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배당소득세 인하 필요성만 강조했다.

서유석 회장은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증시 등 국내 자본시장이 부진을 딛고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해주길 당부하면서 "부동산에 편중됐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돼 발전적 방향으로 쓰이려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다만 상법 개정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찬성이나 반대 등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 회장은 상법 개정의 기본 취지에 대해선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자본시장법 개정 필요성 등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증권부 김연순 차장 y2kid@newspim.com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주주 보호를 강화하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코스피 5000시대를 열기 위해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언뜻 보면 상법 개정은 금융투자업계에서 환영할 법한 논제지만 금융투자협회는 사실상 침묵에 가까운 태도로 일관해왔다. 금투협이 대변하는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서도 상법 개정 찬성과 반대를 놓고 양분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법 개정에 대해)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사 간 입장이 갈리고 있다"고 했다.

대형 증권사는 상법 개정안이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소송 남발 및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재계와 마찬가지로 반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소액주주가 많은 중소형 증권사는 고객 신뢰 확보와 시장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투협이 과거 금융투자소득세 관련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던 것과 비교해 상법 개정에 대해선 소극적인 이유다.

상법 개정 찬반 목소리는 재계와 투자자 측을 넘어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서조차 갈릴 정도로 상법 개정 이슈가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시장 디스카운트 해소, 자본시장 선진화 등 긍정적 측면과 소송 남발 우려,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 등 부정적 측면이 공존하고 있고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상법 개정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수렴하는 방향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가 개편해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어야 한다. 상법 개정은 '코스피 5000'을 위한 증시 부양 대책이 아니라 낡은 시장 체질과 구조를 바꾸는 제도 개선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