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부터 지역경제 견인까지…'김치특화' 새 도약"
[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은 대산면 일원에 연산 1만t 규모의 절임배추 생산과 저온 저장이 가능한 첨단 김치 원료공급단지를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비 등 총사업비 320억 원을 투입해 저온저장고 50동과 대규모 절임가공시설을 갖춘다.
이 단지가 완성되면 신선 배추의 안정적 저장·공급은 물론 위생적이고 안전한 대량 가공체계를 통해 지역 농가 조직화와 소득 증대, 인구소멸 대응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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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김치산업화 단지 계획도[사진=고창군] 2025.06.09 gojongwin@newspim.com |
고창군은 올해 전북자치도 농생명산업지구 선도지역에 선정된 데 이어 이달 중 '농생명산업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다. 지정이 확정되면 사업비 50억 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어 봄·가을·겨울 배추(무) 생산기반 조성과 김치 산업 특화 인프라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는다.
특히 발효식품 지원센터와 식품연구원 등 지역 연구기관과 연계해 김치 원료 생산부터 양념 개발, 레시피 연구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이 단지는 청년농 유입 확대와 함께 절임배추 및 저장시설 운영으로 최소 5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고창군은 지속가능한 농식품 융복합 모델 선도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에는 고창군과 전북자치도, 국내 대표 식품기업 대상㈜이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상㈜은 기술 이전 및 품질 균일화 지원뿐 아니라 유통 활성화와 농가 조직화를 적극 돕기로 했다. 세계김치연구소 등 전문기관들도 참여해 저장기술 개발과 산업 전략 논의를 이어간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형 김치산업 육성은 단순한 농가지원이 아니라 청년 정착·일자리 창출·지역경제 견인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 성장모델"이라며 "원료 공급단지 조성과 함께 후속 시범사업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