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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美국채 수익률 급등 후 반락…30년물 5.16%까지 찍어

기사입력 : 2025년05월23일 07:25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07:25

트럼프 감세안, 미 재정적자 3.8조달러 추가…무디스 강등 여파 지속
연준 완화적 스탠스 시사…"고용·재정 변화가 결정적 요인 될 것"
고용 안정, 달러 강세로…비트코인은 사상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22일(현지 시각) 장중 한때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매수세 유입에 하락 반전했다.

하루 전 부진한 20년물 입찰에 이어, 이날 발표된 10년물 물가연동채(TIPS) 수요도 평이한 수준에 그치며 장기물 수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장기물 수요 둔화와 미국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이날 30년물 수익률이 장중 5.161%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0월 고점(5.179%)에 근접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0년물 수익률은 5.063%로 마감했다. 10년물도 4.629%까지 올랐다가 4.551%로 떨어졌다.

2년물 수익률은 3.999%로 1.9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5.23 koinwon@newspim.com

시장에선 하루 전 이뤄진 160억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 데 이어, 이날 180억달러 규모로 발행된 10년물 TIPS 역시 수요가 평이한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장기채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크레딧사이츠의 자카리 그리피스 전략가는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 자체에 시장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감세안, 미 재정적자 3.8조달러 추가…무디스 강등 여파 지속

채권시장 불안의 핵심 배경에는 공화당 주도의 하원이 통과시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지출 법안이 자리한다. 이 법안은 향후 10년간 3.8조달러의 적자 확대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는 이미 36.2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가부채를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

지난주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한 단계 하향한 것도 장기물 수요 위축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심리가 번지며 국채는 물론 달러화도 압박을 받았다.

◆ 연준 완화적 스탠스 시사…"고용·재정 변화가 결정적 요인 될 것"

다만 시장은 일부 완화적인 신호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 여지는 여전히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향방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컬럼비아 쓰레드니들 인베스트먼츠의 에드 알후세이니 전략가는 "채권시장은 현재 일종의 '서킷 브레이커'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고용 지표 부진으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지고, 미 경제의 체력에 대한 재평가가 촉발되는 형태이거나, 재무부의 자금 조달 전략 변화로 발행물량이 단기 국채나 중기물 중심으로 쏠리는 방식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고용 안정, 달러 강세로…비트코인은 사상 최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22만7000건으로 집계되며 고용시장의 견고함을 재확인시켰다.

미국 기업 활동은 5월에 개선됐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월 50.6에서 5월 52.1로 상승했다. 50 이상은 민간 부문 확장을 의미한다.

실버 골드 불의 외환 및 귀금속 리스크 관리 책임자인 에릭 브레가는 "달러화는 유럽 PMI 부진 속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미국 PM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탈달러화 포지션이 일부 청산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3% 오른 99.905를 기록하며, 전날 기록한 2주 최저치인 99.333에서 반등했다.

달러는 이날 엔화 대비 0.1% 오른 143.75엔을 기록했다. 이는 장중 기록한 5월 7일 이후 최저치인 142.80엔에서 반등한 것이다. 유로는 달러 대비 0.3% 하락한 1.1293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최고치인 11만1965.6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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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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