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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점이면 충분"... '8연승' 한화, 극한의 '짠물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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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기간 동안 단 13실점···경기 당 1.6점 허용 수치
'폰와류엄문'의 선발진과 박상원-한승혁-김서현의 불펜 합작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타격은 주춤하지만, 마운드의 탄탄함 덕분에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달린 한화는 23승 13패로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13일 대전 키움전부터 23일 사직 롯데전까지 8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8연승이다.

[서울=뉴스핌] 6일 대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한화)이 포수 최재훈과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한화] 2025.05.06 wcn05002@newspim.com

연승 기간 동안 타격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8연승 동안 팀 타율은 0.243으로 6위를 기록했다. 1위 롯데(0.289)와는 무려 4푼 차이가 난다. 득점을 보면 얼마나 빈약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8연승 기간 동안 단 26득점으로 경기당 3.25점을 만들어냈다. 1위인 롯데(56점)와 무려 30점 차이다.

팀 내 타율 1위(규정 타석 기준)는 0.292의 문현빈이다. 해결사 역할을 맡아야 하는 에스테반 플로리얼(0.261), 채은성(0.258)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50억에 FA로 영입한 심우준(0.159)도 완벽한 수비와 달리 타격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베테랑 안치홍(0.098)은 부상과 부진으로 6일 경기를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가 8연승을 기록한 이유는 '짠물 마운드'다. 연승 중 허용한 실점은 단 13점, 평균 1.6점에 불과했으며 선발진의 평균 자책점은 1.57로 눈부셨다. 4번 타자 노시환은 2일 광주 KIA와의 경기 후 "항상 선배님들이 하는 말이 있다. '우리 투수들이 3점 이내로 무조건 막아줄 테니까 우리가 3점 이상만 뽑자'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워낙 투수들이 좋으니까 어떻게든 타석에 나가서 출루하고, 또 도루도 하다 보니까 이렇게 1점 차로 계속 이길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화 타선이 침체된 상태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6일 대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에 출전한 한승혁(한화)이 역투 하고 있다. [사진=한화] 2025.05.06 wcn05002@newspim.com

짠물 마운드의 핵심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폰세-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개막 이후 이 다섯 명 외엔 단 한 명도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꾸준함이 돋보인다. 폰세(53이닝, 1위), 와이스(48.1이닝, 7위), 류현진(46.1이닝, 10위)은 이닝 소화 능력에서도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엄상백과 문동주도 6이닝 이상씩 던지며 끌어 올리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버텨주면, 박상원-한승혁-김서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경기를 마무리한다. 이들은 각각 7, 8, 9회를 책임져 상대 타선을 압도한다. 특히 한승혁(8홀드, 홀드 부분 2위), 김서현(11세이브, 세이브 부문 1위)이 발전이 눈에 띈다.

6일 경기서 연투 영향으로 하루 쉬어간 김서현을 대신해 9회에 등판한 한승혁은 가볍게 이닝을 삭제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승혁은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2017년 4월 16일 광주 키움전 이후 2942일 만에 세이브를 올린 것. 경기 후 한승혁은 "세이브 기록이 오랜만인 건 알고 있었다. 의식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평상시보다 더 긴장했던 것 같다.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하면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편안하게 던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승혁은 이어 "책임감을 더 가지고 던지려고 하고 있다. 팀이 잘 나가다 보니까 내가 그 사이에서 못 던지면 안 되겠구나, 항상 이런 생각을 하면서 준비한다. 계속하다 보면 더 힘들어지긴 하겠지만, 이렇게 던지고 싶어도 못 던지는 선수들도 많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매일 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5일 대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한화)이 세이브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2025.05.05 wcn05002@newspim.com

김서현은 압도적인 구속과 구위로 상대 타자를 찍어 누른다. 시속 154.1km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136.8km의 슬라이더, 143.1km의 체인지업의 변화무쌍한 빠른 변화구로 타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18.2이닝 동안 1실점 단 0.48의 평균자책점이 그의 성장을 대변한다.

필승조뿐 아니라 조동욱(2.77), 김종수(0.71), 김범수(3.18), 정우주(4.40)의 추격조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신예 조동욱과 정우주가 팀의 긴 이닝을 책임지고, 김종수와 김범수가 1~2명의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던진다. 이들의 활약으로 인해 한화는 올 시즌 1점 차 승부에서 8승 4패, 승률 0.667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승에도 불구하고 한화 김경문 감독은 차분함을 유지했다. 김 감독은 "처음 시작이 오히려 어려웠던 것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아직 길게 남아있다"라며 "순위가 몇 위인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은 우리가 지금 잘하는 것을 살리면서 경기 하나하나를 풀어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 최대한 선수들 부상을 막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1점 차 승부라도 이기면 좀 덜 힘들다. 1점 차 승부에서 패하면 어떨 때는 한 경기 이상의 큰 피해가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투수들이 잘 해왔는데 앞으로 부상을 안 당하도록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투수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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