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저가형 내놓은 필립모리스에 KT&G도 가격인하 맞불...전자담배 가격 경쟁

기사입력 : 2025년04월29일 15:28

최종수정 : 2025년04월29일 15:28

KT&G, 내달 전자담배 스틱 '핏' 가격 200원 인하...4300원으로 조정
필립모리스는 지난달 4500원짜리 저가형 '센티아' 출시...가격 다양화
담뱃값 10년 멈췄는데...전자담배 스틱 가격 낮추고 주도권 경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 양강인 KT&G와 필립모리스가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저가형 스틱인 '센티아'를 출시하자마자 KT&G가 '핏' 가격을 낮췄다. 담배 가격이 10년여간 멈춰선 상황에도 전자담배 패권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내달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핏(Fiit)' 가격을 200원 인하한다. '핏'은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lil SOLID)'의 전용 스틱이다. 기존 4500원이었던 이 제품은 내달 1일부터 43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가격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스틱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사진= 뉴스핌DB]

KT&G는 릴 솔리드 전용스틱 '핏'을 포함해 릴 하이브리드 전용스틱 '믹스(MIIX)', 릴 에이블 전용스틱 '리얼(REAL·각초형)' '그래뉼라(GRANULAR·과립형)' '베이퍼 스틱(VAPOR STICK·액상형) 등 스틱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 릴 하이브리드 전용 믹스는 4500원, 릴 에이블 전용 리얼 등 3종 가격은 모두 4800원이다. 이번에 핏 가격을 인하하면서 전자담배 전용 스틱 가격대를 4300원~4800원으로 다양화 했다.

업계에서는 KT&G의 이번 가격 조정이 경쟁사인 필립모리스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달 1일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센티아'를 출시했다. 센티아는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스틱 '테리아'보다 300원 저렴한 저가형 제품이다. 테리아와 센티아 가격은 각각 4800원, 4500원이다.

필립모리스가 센티아를 선보인 이유 또한 가격 선택지를 다양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 테리아와 센티아는 가격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생산과정을 거치며 원재료 차이가 크지 않다. 센티아는 담배 기본 맛에 가깝게, 테리아는 향, 풍미를 다양화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센티아 출시 당시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테리아와 센티아의 캐스트리프는 배합과정에서 약간의 콘셉트 차이를 둔다"며 "품질과 원재료의 가격 면에선 동일한 기준"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가격 다양화 전략은 사실상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각각 45%안팎의 점유율을 나눠가지며 1%포인트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전자담배 스틱 기준 점유율은 KT&G가 46%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필립모리스가 45%가량을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BAT로스만스 10%안팎이며 지난해 전자담배 시장에 도전한 JTI는 아직 점유율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보면 양사의 가격 인하 움직임은 다소 의아한 면이 있다. 국내 담뱃 가격은 2015년 이후 10년째 멈춰있기 때문이다. 당시 담배세 인상과 맞물려 큰 폭으로 오른 이후 거의 인상되지 않아 담배업체들의 수익성도 꾸준히 줄었다. 10년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멈춰서있는 담배 가격이 '인하' 수준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최근에서야 일부 업체들이 일반 담배 품목의 가격 인상을 소폭 단행하고 있다. 관련해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6월 켄트 가격을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렸고 JTI도 내달부터 카멜 레전드, 메비우스 등 담배 가격을 100~200원씩 소폭 인상한다.

담배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이번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나란히 내놓은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가격 정책을 놓고 사실상 치킨게임이란 해석도 나온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 점유율을 놓고 초접전을 벌이면서 결국 가격 경쟁력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2022년 전자담배 시장 선두에 오른 KT&G는 1위 수성을, 국내 첫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보인 한국필립모리스는 1위 탈환을 목표로 한다. 이들 업체들은 궐련형 전자담배 이외의 일반 담배 관련 가격 인상 또는 인하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일반 담배 판매는 소폭 줄고 전자담배 판매는 9%가까이 늘었다"며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