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적자 탈출, 기술이 답이다"...엔지니어 CEO가 쓴 반전 드라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술력으로 승부한 정철동 사장의 경영 전략
OLED 집중 전략, 기술·수익성 '두 마리 토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반등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던 회사는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무난하다는 전망을 받고 있다. 중심에는 엔지니어 출신의 정철동 사장이 있다. 재무 전문가가 아닌 '기술통'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한 구조 혁신과 기술 고도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사례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시황 악화로 누적 적자만 5조원을 쌓았다. 정 사장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지 1년여 만인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는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적자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증권가는 올 1분기에도 흑자를 달성,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반등의 배경에는 정 사장이 주도한 기술 중심의 체질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부터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매년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왔다. 지난해에도 약 2조2000억원을 R&D에 집행했으며, 연간 특허 출원 건수는 4800건을 넘어섰다. QHD(쿼드 고화질) 480Hz 게이밍 패널,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기술, 투명도 45% 고해상도 OLED 패널 등 다양한 '세계 최초 기술'이 이 시기 탄생했다.

정 사장은 올 초 4세대 OLED 기술을 공개하며 기술 혁신에 정점을 찍었다. 프리미엄 TV 패널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 4000니트를 구현하며, 몰입감과 색 표현력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프라이머리 RGB 탠덤'이라는 독자 기술을 적용해, 기존 3층 구조에서 청색 소자 2층, 적색·녹색 소자를 각각 독립층으로 배치한 4층 구조를 완성했다. 이로 인해 색 순도는 물론 발광 효율도 대폭 향상됐으며, 컬러 휘도는 직전 세대 대비 40% 증가한 2100니트에 달한다.

어느 환경에서나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4세대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이러한 고사양 패널은 대형 OLED TV뿐만 아니라 게임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OLED 제품의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55%를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가 LCD 중심에서 OLED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기술과 수익성 모두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기술 우위는 해외 매체의 반응에서도 확인된다. 영국 테크레이더는 "CES 2025에서 가장 인상 깊은 TV 기술은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라며, "자연광과 유사한 생생한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포브스는 "기존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 기술보다 훨씬 밝은 차세대 패널"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정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집중했다. TV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이 한계를 보이자,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고사양 IT 패널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하며, IT 부문은 중국향 고부가 제품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B2C(기업 소비자간거래) 중심에서 점차 B2B(기업간거래)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정 사장이 기술, 재무, 사업 전략의 삼박자를 모두 조율하며 LG디스플레이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성장할 수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기술 중심의 체질 전환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통 CEO가 이끄는 조직이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