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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관세·경제 우려 속 금 3300달러 돌파…유가는 2주래 최고

기사입력 : 2025년04월17일 06:08

최종수정 : 2025년04월17일 06:08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수출 제재가 유가 지지
달러화 가치 3년래 최저 부근…금값 지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관세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이 16일(현지시간) 33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국제 유가는 이란 원유 수출 제재 소식에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2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 상품 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6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0.4% 상승한 3240.4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2시 47분 전날보다 0.6% 오른 3230.18달러를 기록했다.

FXTM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 루크먼 오투누가는 "금은 전반적으로 약한 달러와 관세 발표를 둘러싼 불확실성, 그리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에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금 가격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3300달러선을 돌파한 지금 강세론자들은 3400~3500달러,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다만 차익 매물이 나오거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뀔 경우 매도세가 촉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심 미국 광물 수입품에 안보 영향 조사를 지시해 긴장감을 높였고, 달러는 지난주 기록한 3년래 최저치 부근에 계속 머물렀다.

관세 드라마가 계속되고 금리 인하 기대감 및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등에 힘입어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700달러 가까이 오른 상태다.

삭소뱅크 상품전략대표 올레 한센은 "이번 랠리는 다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이며, 이로 인해 조정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다만 지난 1년 넘게 우리는 조정이 얕게 그치는 경향을 봐왔고, 조정이 있을 때마다 매수 대기 수요가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지출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고, 관세를 피하기 위한 수입 급증이 국내총생산(GDP) 추정치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전반적인 경제 심리도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잘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해 연준이 소위 '연준 풋'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에 힘을 줬고, 연준 풋을 기대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국제유가는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업체들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공급 우려가 진 영향에 2% 넘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14달러(1.9%) 상승한 62.47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18달러(1.8%) 오른 65.85달러에 마감했다.

LSEG데이터에 따르면 두 유종 모두 4월 3일 이후 최고 종가에 해당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원유 수출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국에 본사를 둔 '티팟 정유소'에 대한 제재도 포함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사실상 '제로(0)'로 만들기 위한 조치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이란과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오는 토요일 로마에서 예정된 차기 협상을 앞두고 "우라늄 농축 권리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 일부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치를 초과해 생산한 부분을 상쇄하기 위해 추가 감산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는데, 이 소식 역시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1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내 원유 재고가 51만 5000배럴 증가해 총 4억 4290만 배럴을 기록했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0만 7000배럴 증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휘발유 및 중간정제유 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파월 의장이 관세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는 발언이 전해진 뒤 유가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금융서비스 업체 스톤X 시장 전략 담당 이사인 알렉스 호디스는 메모에서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그리고 장기적인 무역전쟁으로 가지 않을 수 있을지에 크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완화되면,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줄어들고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하방 리스크도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상품시장 분석 부사장 야니브 샤는 "2018~2019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의 영향을 기준으로 전 세계 GDP 성장률이 15% 보수적으로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2025년 석유 수요 증가율은 하루 60만 배럴 수준에 그쳐, 관세 전 예상치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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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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