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마이너스 금리 해제 1년...美日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10:54

최종수정 : 2025년03월25일 11:15

달러/엔 환율 1년 만에 149~150엔 수준으로 회귀
BOJ 금리 인상만으로는 엔저 압력 막기 불충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이 지난해 3월, 역사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융 정책 정상화에 나선 지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BOJ는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하를 진행하면서 미일 간 금리 차이는 1년 동안 약 1.5%포인트 축소됐다.

이론적으로는 일본의 금리가 상승하고 미국의 금리가 하락하면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가 진행되기 쉽다. 일본 국채 등의 자산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며 일본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일본 엔화 [사진=뉴스핌DB]

◆ 달러/엔 환율 1년 만에 149~150엔 수준으로 회귀

그러나 25일 현재 달러/엔 환율은 1달러=150.87엔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 직전인 2024년 3월 18일 149.13엔에 비해 오히려 엔화 약세가 진행된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2024년 7월 161엔대까지 치솟은 후 9월에는 139엔대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지만, 결국 1년 만에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

달러/엔 환율이 1년 만에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은 금리 인상만으로는 엔저 압력을 막기에 불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엔화를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는 일본 국내 투자자의 강한 달러 수요다.

미즈호은행의 외환 딜러 미나미 히데아키는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금리 차 축소로 인한 엔고 압력을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포함한 해외 투자 열풍이 상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日재무성의 통계를 보면, 일본 내 투자신탁 위탁회사 및 자산운용회사에 의한 해외 증권 투자액은 2024년 11조 5066억엔을 기록하며 2023년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NISA에서 인기가 높은 전 세계 및 미국 주가지수에 연동된 인덱스 펀드에 가계의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일본 내 투자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해외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수급 구조가 엔저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년간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QUICK]

◆ BOJ 금리 인상만으로는 엔저 압력 막기 불충분

일본 경제의 기초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BOJ의 금리 인상에만 의존한 엔저 시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저와 식료품 가격 급등을 배경으로 일본의 최근 인플레이션율은 주요 7개국(G7)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7%에 달했다. 미국(2.8% 상승)이나 독일(2.3%), 프랑스(0.8%)를 한참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매월 근로통계 조사에 따르면, 1월 현금 급여 총액은 2.8% 증가했으나,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임금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는 경제가 악순환을 겪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소비가 침체된다. 소비가 활력을 잃으면 기업이 매출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설비투자를 하지 않는다. 결국 해외 투자에만 눈을 돌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조적인 엔저 흐름을 막기 위해서는 일본으로의 투자를 유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여전히 풀리지 않는 난제에 대해 일본 정부와 BOJ는 계속해서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