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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① 마벨, 저가 매수 타이밍?...월가 "70% 뛴다.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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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매출 78% 급증에도 주가 하락
AI 부문 강세 불구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쳐
거시경제 불확실성, 매도세 심화에 한몫
월가 목표주가, 현재보다 70% 상승 전망

이 기사는 3월 12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종목코드: MRVL)의 주가가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으나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이번 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한 탓이다.

빅테크들의 자체 칩 제작 움직임 속에 브로드컴(AVGO)과 함께 주문형 반도체(ASIC) 업체로 주목받는 마벨은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부문의 강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초 대비 40% 가까이 밀린 상태다.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타이밍을 타진하는 가운데 월가에선 현재 수준에서 70% 상승을 내다보며 "사라"를 외치고 있다.

마벨 테크놀로지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실적 보고 후 여러 투자은행(IB)이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여전히 유망한 미래 등을 강조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서도 마벨의 AI 매출 성장 잠재력, 맞춤형 AI 실리콘 프로그램, 경영진의 효과적인 실행력, 주요 기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마존(AMZN)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특히 아마존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 만든 트레이니엄(Trainium) 칩 프로젝트가 앞으로 최소 2년 마벨의 AI 매출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마벨 경영진은 AWS를 위한 주문자 맞춤형 XPU(확장형 처리 장치) 매출이 2026회계연도와 2027회계연도를 넘어 그 이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AI 매출이 2026회계연도의 초기 목표인 25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 데이터 전송 솔루션과 관련해 마벨의 800G PAM4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수요 감소 우려도 해소했다.

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광통신 제품에 대한 탄탄한 수요와 주문형 AI 칩 프로그램 확대로 2025회계연도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마벨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최고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는 회사의 매출 전망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자극했다. 여기에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는데, 매도세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IB들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대부분 마벨의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은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마벨을 커버한 IB 중 92%가 여전히 "사라"를 외치고 있다. 39개 IB 중에 12곳이 '강력 매수', 24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3곳이 '보유' 의견을 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현재 주가보다 69.89% 높은 114.10달러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14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74.20달러로 집계됐다. 마벨의 주가는 지난해 8월 5일 53.19달러로 52주 최저가를 찍은 뒤 올해 1월 23일 127.48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5일 실적 발표 후 6일 주가는 72.28달러로 전일 종가인 90.14달러에서 19.81% 하락 마감했고, 7일 70.84달러로 1.99%, 10일 65.67달러로 7.30% 추가 하락했다. 11일 종가 67.16달러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581억1000만달러인 마벨의 주가는 연초 대비 39.19% 하락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6.42% 밀렸다. 미국에서 관세와 해외 무역 제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AI 관련 섹터 전반이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마벨의 커스텀 XPU [사진=업체 홈페이지]

1995년 설립돼 미국 델라웨어주 월밍턴에 본사를 둔 마벨 테크놀로지는 집적회로(IC, 실리콘 기판에 다수의 전자회로 소자가 초소형으로 집적된 복합체)를 설계·개발·판매하며, 데이터센터·자동차·통신사(캐리어) 5G 인프라·기업 네트워킹·스토리지 시장에 반도체칩과 하드웨어 제품을 공급한다.

마벨은 네트워킹 칩, 연결 솔루션, 데이터 저장 컨트롤러 등을 제공하며 데이터센터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AI 발전에 따른 인프라 구축에 수혜를 입고 있다. 아마존과 알파벳의 구글(GOOGL)을 포함한 빅테크가 엔비디아(NVDA) 칩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제작에 뛰어든 가운데 고객사가 자체 AI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마벨의 강점이다.

2025회계연도 4분기 마벨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3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하며 이러한 강점을 잘 보여줬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4분기 전사 매출의 75%를 차지했다.

견고한 데이터센터 실적은 AI 솔루션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덕분이다. 현재 마벨의 AI 사업은 크게 주문형 반도체(ASIC) 프로그램과 AI 서버를 랙과 대규모 클러스터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디지털 신호 처리(DSP) 솔루션으로 나뉘어 있다.

주문형 반도체 부문은 상위 4개 하이퍼스케일러와 협력이 주를 이루는데, 여기에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위한 AI 가속기, 구글을 위한 CPU(중앙 처리 장치), 메타 플랫폼스(META)를 위한 맞춤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가 포함된다.

특히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은 맞춤형 실리콘 프로그램의 대량 생산 증가로 이어지며, 마벨의 새로운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아마존은 트레이니엄2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이들 고객 중 마벨의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수의 맞춤형 실리콘 프로그램 확대와 전기광학 분야의 선전 덕분에 마벨은 지난 12개월 동안 4.71% 증가한 57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41.3%의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킹 부문도 상당한 성장을 보였는데, 800G PAM4 제품과 400ZR 데이터센터 상호연결 솔루션과 같은 광전자 제품, 테라링스(Teralynx) 제품군을 포함한 이더넷 스위칭 사업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이전 제품 대비 20%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과 전력 소비를 제공하는 3나노미터(nm) 1.6T 제품으로의 전환을 포함한 기술 혁신으로 뒷받침된다. 경영진은 3나노미터 공정으로 개발 중인 최신 1.6T DSP 솔루션의 생산을 2026회계연도 하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 개발 로드맵은 단기적인 도전 과제에도 불구하고 AI 분야에서의 혁신과 확장에 대한 마벨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마벨의 1.6T DSP [사진=업체 홈페이지]

지난 분기 데이터센터와 AI 부문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업 부문이 부진을 겪으면서 4분기 전체 매출은 1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에 그쳤다.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의 중간값과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추정치인 18억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업 네트워킹 매출이 1억7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5% 감소했고, 통신 인프라 매출이 38% 줄어든 1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벨은 이 두 시장에서 회복세를 언급했다. 소비자 매출은 1년 전보다 38% 감소한 8900만달러를 기록했고, 자동차 매출은 4% 증가한 8600만달러에 달했다.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0.60달러로, 경영진이 제시한 가이던스 중간값이자 시장 예상치인 0.59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한 회사의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 급락세가 연출됐다. 마벨은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4월 마감) 매출을 18억7500만달러(±5%)로 예상했으며, 조정 EPS는 0.56~0.67달러를 전망했다.

이 가운데 2026회계연도에 AI 매출이 기존에 목표했던 25억달러를 크게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언급은 큰 관심을 받았다. 마벨의 AI 관련 매출은 아마존의 트레이니움3 칩과 다른 AI 솔루션들의 상당한 기여로 힘을 받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마벨이 경쟁사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을 우려해 왔지만, 경영진의 최근 발언은 당분간 주주들을 안심시킬 것으로 보인다. 월가 투자은행 니덤은 마벨의 AI 매출이 2026회계연도 초기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출 추정치를 35억65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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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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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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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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