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성탄절의 비극...가자지구 텐트촌서 생후 3주 아기 동사

기사입력 : 2024년12월26일 15:41

최종수정 : 2024년12월26일 15: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생후 3주된 신생아가 추위에 숨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외곽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태어난 지 3주된 여아 실라 마흐무드 알파시가 간밤에 극심한 추위를 못견디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밤 기온은 섭씨 9도까지 떨어졌다. 알마와시는 지중해 연안에 있는 모래 언덕 지역으로 바닷바람이 세다. 텐트는 찬 바람을 막아주지 못했고, 바닥에서는 한기가 올라왔다.

아버지는 실라를 담요로 감싸 따뜻하게 해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그는 가족이 머무는 텐트가 너무 추워 어른들도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며 "우리는 따뜻하게 지낼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간밤에 울며 깨기를 세 차례 반복한 실라는 25일 오전 결국 숨을 거뒀다.

가자지구 시파 병원의 산부인과 병동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한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라의 아버지는 "아이의 몸은 마치 나무 같았다"라며 뻣뻣이 굳었다고 말했다. 가족은 급히 병원으로 실라를 데려갔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무니르 알-부르시 가자지구 보건부 국장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유한 영상 속 사망한 실라의 안색은 창백했고 입은 보랏빛으로 얼어 붙은 모습이다.

사망 원인은 저체온증이다.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의 소아병동 책임자 아몌드 알-파라는 지난 48시간 동안 저체온증으로 숨진 신생아가 실라 말고도 두 명 더 있다고 했다.

태어난 지 사흘 된 아기와 한 달 된 아기도 추위를 견디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

알마와시 텐트촌은 인도주의적 안전 구역이라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 상당수를 이동시킨 곳이다. 주민 수십만 명이 춥고 습한 겨울을 해안 따라 설치된 텐트에서 견뎌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구호 단체는 식량과 물품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담요와 따뜻한 옷, 장작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구호 트럭을 하루 130대로, 지난달 70대에서 늘리긴 했지만 유엔은 여전히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 절반도 배급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CNN은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이 '아이들에 대한 전쟁'이라고 명명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1만 7600명이 넘는 아동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숨진 이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식량과 물이 없어 영양실조나 탈수로 사망한다.

필리페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한 시간마다 가자지구 어린이 한 명이 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의료체계는 사실상 마비돼 아동이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한다. CNN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신생아 병동은 20%만 가동 중이다. 미숙아들은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의료장비 부족으로 사실상 죽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수많은 가자지구 어린이가 올해 초 피란할 때 입던 여름옷으로 겨울을 나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전쟁은 우리 공동의 책임을 명백하게 상기시킨다. 한 세대의 어린이들이 그들의 권리가 잔인하게 침해당하고 미래가 파괴되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