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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셀럽에 길을 묻다] '쇼펜하우어 플러스' 펴낸 조영남... 오후 4시 뉴스핌 TV 방송

기사입력 : 2024년12월18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12월18일 08:02

자유분방한 예술가의 아이콘... 쇼펜하우어와 만나다
내일모레면 팔순...그의 예술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
8년 간의 유배 생활로 단단해지고 깊어질 수 있었다
책 쓰고, 그림 그리고, 노래하고... 늘 중요한 건 오늘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곧 여든 살이 되는 나이에도 여전히 톡톡 튀는 가수이자 화가이자 작가가 있다. 조영남이다. 그는 자유분방하면서도 다재다능하다는 평가와 더불어 유아독존, 천방지축의 이미지로 가끔씩 평지풍파를 일으킨다. 세상으로부터 서서히 잊힐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예술은 늘 현재 진행형이다. 그가 최근 '쇼펜하우어 플러스'(문학세계사)를 내놨다. '괴짜 철학자 조영남 쇼펜하우어를 만나다'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조영남 식으로 해석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이자 화가이자 작가인 조영남이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늘 재미있게 살자'는 생각을 바탕으로한 삶과 철학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2024.12.17 oks34@newspim.com

조영남이 18일 오후 4시 뉴스핌 유튜브 채널인 KYD '셀럽에 길을 묻다'에 출연해 우리 시대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코너는 '대한민국 청년을 꿈꾸게 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명사들을 초대해 그들의 인생에서 얻은 소중한 지혜와 경험 등을 MZ 세대에게 조언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영남은 세대와 나이를 구분하는 것, 나이 먹었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에게 조언하는 일 따위를 '극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흔쾌히 방송에 출연했다. 왜냐하면 그의 삶 자체가 파란만장하고, 울퉁불퉁하고, 좌충우돌했기 때문이다.

조영남은 1945년 황해도 남천 출생이다. 1951년 월남하여 충남 예산군, 흔히 '삽다리'로 알려진 삽교면으로 이주했다. 그가 부른 '내 고향 충청도'에 "1·4 후퇴 때 피난 내려와 살다 정든 곳 두메나 산골"이 그곳이다. 한양대 음대 입학 2년 만에 중퇴했다. 첫사랑과의 떠들썩한 연애 사건 때문에 4년 장학생으로 들어간 학교에서 자퇴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화투를 배경으로한 조영남의 자화상. 2024.12.17 oks34@newspim.com

1962년도 서울대 음대 성악과에 입학했다. 아르바이트로 미 8군 쇼단에서 활동하다 '쎄시봉' 무대에 서면서 대중음악계 스타가 됐다. 이후 서울대 음대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가수 활동 중에 '신고산 타령'을 "와우 아파트가 우르르르…"라고 개사하여 불러 문제가 됐다. 서울시가 날림공사로 지은 아파트가 무너져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비꼰 것이다. 결국 정권에 밉보여 강제로 징집되어 군대에 가야 했다.

1973년 군 복무 중 서울 여의도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부흥 성회 참가. 성가를 부른 인연으로 군 제대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 직전 안국동 소재 '한국 화랑'에서 첫 미술 전시회를 열었다. 1979년 미국 플로리다 트리니티 신학대학에서 신학 학사 학위 취득했다. 1982년 귀국하여 다시 가수로 복귀. 1990년 미국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1992년 '자니윤쇼', '열린음악회' 등을 통해 TV 매체에 등장. 이후 '조영남쇼', '투맨쇼', '체험 삶의 현장', '조영남이 만난 사람',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에서 진행자이자 가수로 맹활약 했다.

2005년 책 '맞아죽을 각오로 쓴 100년 만의 친일선언'을 낸 뒤 일본의 우파 신문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친일파로 오해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2년간 모든 방송 활동에서 하차한 뒤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칩거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조영남이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오광수 문화전문기자(왼쪽)와 쇼펜하우어에 관한 책을 쓰게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4.12.17 oks34@newspim.com

2016년 미술 대작 사건으로 피소된 뒤 1심 유죄, 2심 무죄, 3심 대법원 판결 무죄 판결을 받았다. 웬만한 화가들보다 더 잘나가던 조영남은 이 사건으로 은행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그림값을 변상했다. 그러나 조영남의 법정 투쟁(?) 덕분에 현대 미술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단죄하려 했던 희대의 사건이 예술계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조영남은 재판이 진행되는 6년 동안 다시 청담동 자택에 칩거하면서 그림 작업을 해야 했다.

가수로서 조영남은 번안곡과 남의 곡을 주로 불렀다고 알려졌지만 수많은 히트곡이 있다. '제비', '내 고향 충청도', '딜라일라', '지금', '화개장터', '도시여 안녕', '모란 동백' 등이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도 많이 냈다. '한국 청년이 본 예수', '예수의 샅바를 잡다'는 신학도 출신으로 쓴 책이다.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 미술', '이 망할 놈의 현대 미술'은 현대 미술을 알기 쉽게 풀어 쓴 미술서다.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는 시인 이상의 난해한 시를 조영남의 시각으로 풀어 쓴 책이다. 이 밖에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예스터데이' 등 많은 저서가 있다.

뉴스핌TV는 KYD(Korea Youth Dream) 채널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AI 등 사회 각 분야의 이슈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운영 중이다. 각계 전문가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제언하는 국가 개혁 유튜브 방송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와 청년의 미래에 꿈과 희망을 주고자 올 1월 출범했다. 놀고, 쓰고, 부르고, 그리면서 오늘도 즐거운 인생을 꿈꾸는 자유인 조영남. 평생을 '뜨거운 감자'로 살았던 조영남과의 대담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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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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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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