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가슴 찡한 감동의 코미디…연말 선물 같은 '대가족'

기사입력 : 2024년11월21일 17:29

최종수정 : 2024년11월21일 17:2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김윤석, 이승기 주연의 영화 '대가족'이 부모와 자식 관계부터 새롭게 꾸려나가는 다양한 가족을 모두 아우르는 감동의 코미디를 선보인다.

21일 영화 '대가족'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김윤석이 이북 출신 만두집 사장을 연기하고 출가해 스님이 된 그의 아들 역을 이승기가 맡았다. 대학생 시절 해프닝으로 시작된 스님의 자식들이 등장하면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뭉클한 감독의 가족 영화가 완성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가족'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4.11.21 jyyang@newspim.com

◆ 김윤석의 인간미 넘치는 아버지 연기…뭉클한 감동의 가족영화

자수성가 맛집의 근본,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무옥(김윤석)은 대를 이을 줄 알았던 외아들 문석이 승려가 되어 출가한 이후 근심이 깊다. 대가 끊긴 가문을 걱정하며 가능한 제사를 모두 지내려 애쓰는 가운데 문석의 자식이라 칭하는 아이들이 집을 찾아온다. 삶의 즐거움을 되찾은 무옥과 달리 문석은 출가 이전의 행적을 되짚다 충격적인 소식을 연속적으로 접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선다.

김윤석은 대부분의 전작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잠시 벗고, 만두 빚는 솜씨가 일품인 노포 맛집 장인으로 거듭났다. 무옥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장사에 매달리는 전쟁 세대의 생활습관을 지녔다.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 쉽게 분노하고 나라잃은 표정을 짓는가 하면, 난데없이 나타난 손주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손주바보' 할아버지로 한층 친근한 면모를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가족'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4.11.21 jyya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가족'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4.11.21 jyyang@newspim.com

문석 역의 이승기는 머리를 박박 밀고 승려로 등장해 마른 하늘의 날벼락처럼 찾아온 현실을 마주한다. 핏줄이 나타나 기쁜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출가한 문석은 눈 앞이 캄캄하다. 그럼에도 헤어질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그의 얼굴엔 잠시 잊었던 속세로 돌아온 스님의 온화함이 서려있다.

◆ 과장된 설정도 코미디로 풀어내…저출산 시대 마주하는 '가족'의 의미

'대가족'에선 정자기증으로 시작된 웃지 못할 해프닝을 다소 과장된 영화적 문법으로 풀어낸다. 누군가는 말도 안된다고 할 만한 설정들도 김윤석, 이승기를 비롯한 출연진을 만나 그럴싸한 코미디로 완성된다. 무엇보다 우연되게 벌어지는 일들과 결합된 가슴 찡한 설정들은 별 수 없이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한다. 갑자기 버려진 아이들, 핏줄에 집착하는 기성세대, 친자확인에 집착하는 제도 등 남의 일이어도 가슴 아픈 일들이 공감대를 자극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가족'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4.11.21 jyyang@newspim.com

마침내, 전쟁고아로 자라나 돈밖에 모르는 아버지를 등지고 출가한 문석이 아버지의 심정을 마주한 순간 이 영화의 진가가 나타난다.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천륜'이라고 할 정도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배우자와 자식을 보내고 혼자라고 생각한 사이 찾아온 인연의 손을 붙잡고 결국 대가족을 이루어내는 관용과 사랑은 모두에게 인류애를 충전해준다. 저출산 시대에 마주하는 의미있는 주제가 영화에 담긴 '가족'의 의미를 더 빛나게 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