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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하이브 응원봉 가격 파리올림픽서 2배 올려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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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헌 의원 "'올림픽 장사' 납득하기 어렵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 당시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HYBE)로부터 구매한 올림픽 응원봉을 파리 현지에서 구매가의 두 배 이상 올려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기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병)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파리올림픽 굿즈 판매 내역에 따르면, 다수 언론보도를 통해 하이브가 응원봉 5000개를 대한체육회에게 무상 제공한 것처럼 홍보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대한체육회가 응원봉 2000개를 구매하고 하이브가 3000개를 협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는 응원봉 2000개를 개당 2만 2000원(부가세 10% 포함)에 구매, 총 440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하지만 파리 현지에서는 이 응원봉을 개당 30유로(약 4만 4500원/9월9일 기준 1유로=1483원)에 판매했다. 체육회 측은 응원봉 실구매 가격과 현지 판매가격 차이에 대해 '하이브가 납품 할인을 해줬다'고 해명했다. 하이브가 응원봉을 '싸게 줬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의 팀코리아 응원봉. [사진=하이브] 2024.07.09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18 leehs@newspim.com

이에 대해 이기헌 의원은 "하이브한테 응원봉을 싸게 구매해 놓고 파리에선 2배 비싼 가격에 판매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체육회가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장사를 하려고 했던 것인지, 아니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하이브 응원봉의 가격 방어를 위해 체육회가 현지 판매 가격을 맞춰준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 하이브 K-POP 아이돌 응원봉은 대략 4만~5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체육회 관계자 또한 "국내에서 팔리는 응원봉 가격을 레퍼런스(참고) 삼았다"면서도 "수익성의 목적보다는 선수단 응원을 동참하는 분위기 유도하기 위해서 였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체육회가 대한민국 선수단 응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준비한 응원봉은 파리 현지에서 '판매부진'을 겪었다. 2000개 중 708개만 판매됐다.

체육회는 남은 수량 중 80개를 제외한 1202개의 응원봉을 현지에서 무료로 배포했고, 이는 체육회의 '미담'으로 홍보됐다. 미판매 응원봉 금액은 2800만원 가량이다.

이기헌 의원은 "공공기관이 예산을 집행하면서 공익목적으로 구매한 응원봉을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한 점은 '올림픽 장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7월 4일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체육단체장 연임 제한 규정 삭제를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을 가결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2024.07.04 zangpabo@newspim.com

이 의원은 이어 "대한체육회가 판매 부진에 예산 낭비까지 감당해가며 응원봉 판매가격을 비싸게 책정한 이유가 국내 하이브 굿즈 가격 방어를 해준 게 아닌지도 의문스럽다"며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올림픽 응원봉 굿즈 사업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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