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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외국인도 반한 '촌캉스'…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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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촌체험 휴양마을 '인기'
가족·친구·외국인 방문객 북적북적
참여 안하는 주민 없을 만큼 호응↑

[아산=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의 옛 마을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와봤는데, 분위기도 좋고 너무 재밌어요"

지난 12일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을 방문한 쓰노다 미즈키(25) 씨는 인절미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구경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즈키 씨와 동행한 김수겸(30) 씨는 "일본 홋카이도 출신인 미즈키가 이곳에 와보고 싶다고 먼저 제안해서 오게 됐다"며 "재밌게 즐기다 가겠다"고 전했다.

[아산=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2일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을 찾은 김수겸(왼쪽)과 쓰노다 미즈키씨 2024.09.13 plum@newspim.com

500년 역사를 지니며 지난 2010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국내 방문객을 넘어 해외 방문객도 찾는 '촌캉스(농촌+바캉스)'의 성지가 됐다.

'외암'이라는 마을 명칭은 외암리 서쪽에 있는 역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외암민속마을은 다섯 봉우리가 솟아 오른 오봉산 반대편 자락에 고즈넉하게 위치해 있다.

이곳은 충청도 고유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한국식 정원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마을로 주민들이 직접 개발하고 진행하는 주민참여형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매표소를 지나 가장 먼저 보이는 마을 첫 집은 외암민속마을의 민박이다. 촌캉스의 열풍에 힘입어 마을 민박은 추석 연휴 기간 모두 매진됐다.

[아산=뉴스핌] 이정아 기자 =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전경 2024.09.13 plum@newspim.com

마을 첫 집을 지나면 약한 구릉지에 초가집들이 독특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마을 가운데로 향하는 큰 길이 나 있고 그 좌우로 샛길이 뻗쳐 있어 마을 주민들은 '마치 나뭇가지에 열매가 맺히는 형상'이라고 표현했다.

마을 초입 부분에 자리 잡은 거대한 느티나무는 이 마을의 보호수다. 수고가 21m, 나무둘레가 170cm인 느티나무는 수령이 약 600년으로 측정됐다. 마을의 최고 어르신인 셈이다.

전주에서부터 고등학교 동창들과 이곳을 찾았다는 이완선(58) 씨는 "친구들과 마을을 둘러보면서 '이제 이런 걸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옛날 정취가 생각나고 마음의 향수가 불러일으켜진다"고 소회를 남겼다.

찌르릉 울리는 매미 소리를 들으면서 울창한 숲길 사이를 걸어가다 보면 발걸음은 어느새 '기와33' 민박으로 향한다. 개울을 따라 놓인 항아리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이곳은 수제 전통찻집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임정희(65) 기와33 사장은 "노후를 대비해 구입한 곳인데 지금은 정착해 살게 됐다"며 "마을에서 나는 것들로 모든 식재료를 마련하고 수제로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기와33의 인기 메뉴는 오미자차다. 일 년에 100kg 이상 오미자를 담근다는 임정희 사장은 "주말만 되면 관광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다"며 "이곳을 찾은 분들이 모두 좋아하셔서 힘을 얻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산=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와33 카페 사장 부부인 임정희(왼쪽) 주영수씨 2024.09.13 plum@newspim.com

외암민속마을의 자랑거리는 또 있다. 바로 아산건재고택이다. 이곳은 조선 숙종때 성리학자이자 문신인 외암 이간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집이다. 현재 집은 외암 이산의 후손인 건재 이상익이 고종 6년(1869년)에 지었다고 한다.

고택은 설화산 남서쪽 자락의 지형을 살려 건물을 배치하면서 계곡물을 끌어들여 수로와 연못을 만들고, 불을 꾸는 방화수로 이용한 점이 돋보인다. 연못 주변에는 풀쩍 뛰어다니는 개구리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외암민속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아졌다.

정신장애인 정신재활시설인 경산복지재단 사랑밭에서도 단체로 구경을 나왔다. 이날 방문객 A씨는 "추석 명절을 기념해 뭐라도 해보고 싶어서 이곳에 오자고 했다"며 "떡메치기를 직접 해봤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표했다.

[아산=뉴스핌] 이정아 기자 =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에 위치한 아산건재고택 전경 2024.09.13 plum@newspim.com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농산물 등 체험과 휴양공간을 제공하는 농촌마을로 특별자치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이 지정한 마을을 뜻한다.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영농조합법인 형태로 지난해 방문객은 37만8002명, 매출액은 7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규정 외암민속마을 대표는 "마을 수익의 85%는 직접 주민 소득으로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며 "할머니, 할아버지 등 어르신들도 실제로 소득이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추석 연휴에는 하루 방문객이 5000명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이번 명절 기간에도 아산 외암민속마을을 방문해달라"고 전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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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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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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