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두 번 사과한 KBS…K팝 아이돌도 못 피해간 '광복절 논란'

기사입력 : 2024년08월16일 10:15

최종수정 : 2024년08월16일 10:1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공영방송 KBS가 두 번 고개를 숙였다. 뼈 아픈 실수에 여론은 냉혹했다. 필릭스, 연준은 SNS를 통해 사려깊지 못한 행동을 사과했다. 올해도 반복된 광복절 논란은 글로벌 K팝 아이돌도 피해가지 못했다.

KBS가 79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0시부터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공연 중 주인공인 게이샤 초초상과 미 해군 장교 핀커튼의 결혼식 장면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KBS는 이날 즉각 사과했지만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KBS 측은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그러면서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이어 16일 0시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0시 20분부터 '에올리아 앙상블' 공연으로 대체 방송됐다.

게다가 광복절 오전 방송된 뉴스에서도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가 사용되면서 KBS는 의도된 실수냐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이날 '930 뉴스'의 불찰에 대해 KBS는 "일부 태극기 이미지의 좌우가 반전돼 나가는 실수가 있었다"라며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는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으며, 뉴스홈페이지에서도 수정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해 드리고 있다"라며 "이번 실수와 관련해 KBS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BS는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 방송 경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관계자들의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KBS 시청자 게시판엔 수많은 비판 의견이 올라오며 제대로 된 사후 대처를 의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신뢰를 잃은 공영방송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선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책임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TXT 연준 [사진=필릭스, 연준 SNS]

KBS 뿐만 아니라 글로벌 K팝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실수도 지적받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연준은 광복절인 15일 SNS 계정에 근황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해당 사진은 당일이 아닌,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면서 굳이 광복절에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는 질타를 피해가지 못했다.

연준은 결국 16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와 의의를 존중하지 못하고, 사진을 업로드하는 부주의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조심하겠다"라고 적었다.

필릭스도 광복절 당일 새벽 팬들과 라이브로 소통하던 중 일본 애니메이션 챌린지를 언급하고 직접 불렀다가 지적받았다. 논란이 일자 그는 팬 커뮤니티를 통해 "저의 부주의한 모습에 실망하셨을 팬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뜻깊은 광복절에 신중하지 못하고 부주의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부족한 역사의식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평소 부족했던 부분에 있어 더 공부하고, 생각하며 행동하여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심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일각에서는 필릭스와 연준의 사과를 이끌어낼 정도의 비판과 논란이 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K팝의 선두주자로서 그 영향력이 적지 않기에 책임이 따른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광복절이 유난히 국민 정서상 각별한 국가 기념일인 만큼 사려깊은 태도가 필요하다는 게 국내 팬들의 다수 의견이다.

배우 송혜교, 이영애 [사진=UAA, 뉴스핌DB] 

논란도 있었지만 유명인들의 선행과 미담도 넘쳐났다. 배우 송혜교는 올해도 광복절을 맞아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태준 기념관'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올해는 서경덕 교수와 그룹 티아라 출신 함은정도 함께했다. 이들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공개했다. 부친이 6⋅25 참전용사이자 여러 국가 관련 행사에 기부로 힘을 실어왔던 이영애도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그룹 시크릿 출신 전효성은 광복절을 맞아 SNS에 "79주년을 맞은 빛을 되찾은 날.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지켜내신 대한민국 그 값진 희생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 역시 SNS에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독립만세"라는 글과 함께 서대문형무소 순국선열의 이름이 적힌 사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고 가수 션이 함께하는 '2024 815런' 캠페인에 한국타이어는 3년 연속 후원 기업으로 함께한다. [사진=한국타이어] 2024.08.13 dedanhi@newspim.com

배우 윤세아, 임시완, 임세미,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영표와 조원희도 광복절을 맞아 가수 션이 주도한 기부런에 참여했다. 815 기부런을 션도 직접 완주했으며 "잘될거야, 대한민국!"이라며 독립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렸다.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을 짓는 프로젝트로 지난해에만 15억3794만4302원이 모였고, 지난 4년 동안 총 45억원이 넘는 기금이 조성됐다. 2021년 6월 전남 화순에 독립유공자 김용상 선생님의 손녀 김금순씨의 집을 지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14채의 집이 완공돼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동시에 커다란 감동을 전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