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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보면 희극 '핸섬가이즈'

기사입력 : 2024년06월11일 16:28

최종수정 : 2024년06월11일 16:3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이성민, 이희준 주연의 이색 오컬트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가 순도 높은 웃음과 오싹한 공포를 오가는 고자극 콘텐츠로 초여름 극장가를 접수한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핸섬가이즈'가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험악한 인상의 두 남자 역할을 맡은 이성민, 이희준의 조금은 가벼운 듯하지만 순박한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유쾌한 코미디와 오컬트적 설정을 버무려 쉴 틈없이 몰아치는 전개가 관객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핸섬가이즈'의 한 장면 [사진=NEW] 2024.06.11 jyyang@newspim.com

◆ 안핸섬한 남자들의 핸섬한 이야기?…이성민·이희준의 고순도 힐링 연기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았다. 해외 진출을 앞둔 골프선수 성빈과 그의 친구들은 온갖 비행과 악행을 저지르고 희생양이 될 뻔한 미나(공승연)는 두 사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이성민은 재필을 연기하며 수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선보인 '힘준 역할'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누가봐도 위협적이고 위험해보이는 인상으로 순수하면서도 츤데레같은 매력을 갖췄다. 이성민이 맡은 배역 중 최초로 얼굴과 몸으로 승부하는, 육탄전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핸섬가이즈'의 한 장면 [사진=NEW] 2024.06.11 jyyang@newspim.com

상구 역의 이희준은 한 술 더 뜬다. 재필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서 순진함을 간직한 그는 험악한 인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반전 매력으로 무장했다. 이들의 외모만 보고 겁에 질려 떨던 미나 역을 연기한 공승연은 현실 공감 100%의 대사와 연기로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범죄도시4'에서 그렇게도 원하던 경찰의 꿈을 이룬 박지환과 카메오로 출연한 이규형의 맛깔나는 연기도 볼 만하다.

◆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보면 희극…'반전 매력' 오컬트 코미디

재필과 상구, 미나의 관계는 겉에서 보기엔 오해를 사기 다분해 보인다. 흔히 하는 말과는 다르게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보면 희극인 이들의 관계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웃음과 순도 높은 힐링을 선사한다. 모두에게 악당이란 오해를 받으면서도 악하게 받아들일 줄은 모르는 두 남자의 캐릭터가 의외로 신선하고 산뜻한 느낌마저 든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핸섬가이즈'의 한 장면 [사진=NEW] 2024.06.11 jyyang@newspim.com

코미디에 더해진 오컬트 설정도 너무 가볍거나 무겁지 않게, 어색하지 않은 정도로 재미를 더한다. 흑염소의 등장이 극 초반 다소 뜬금없지만 일부러 레트로적으로 풀어낸 감독의 연출이 어색함을 지워냈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드는 배우들의 진지함과 순수함에 무방비로 터지는 웃음이 일품이다. 일단 극장에 들어온 관객들의 혼을 그야말로 쏙 빼놓을, 초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오싹한 코미디 영화로 손색이 없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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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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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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