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리더에게 듣는다] 유인촌 장관 "K컬처는 대한민국 정신을 파는 것, 책임감 가져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09:01

최종수정 : 2024년05월28일 08: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터뷰
"예술은 삶의 압축…문화가 좋아야 삶의 질 좋아져"
"청년 세대들, 운명을 뛰어넘자 이런 생각 가졌으면"
"청년들 문화예술 경험 꼭 필요, 긴 안목으로 지켜봐주길"
"순수 예술에 대한 투자·지원 등 대폭 확대할 것"
"외국인이 궁금해하는 건 갈등과 어려움, 어떻게 해결 했는 지"
유럽 자전거 여행중 찍은 동영상 뉴스핌에 첫 공개도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리더에게 듣는다' 코너를 선보입니다. 정부 부처 장관과 CEO 등 각계 사회 지도자들의 고유한 관점과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입니다. 이들의 통찰력은 새 에너지의 바탕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주인공으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모셨습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계문화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K컬처와 문화, 관광, 체육 정책 등을 물어봤습니다. 유 장관의 견해는 1편과 2편 두차례에 거쳐 싣습니다. '리더에게 듣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특별 인터뷰는 유튜브채널 뉴스핌TV KYD(코리아유스드림) 채널을 통해 방송됩니다.

[서울=뉴스핌] 대담 김용석 문화스포츠 부장·정리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배우 출신으로 문체부 장관을 두번이나 역임한 것은 유 장관이 유일하다. 

그만큼 누구보다 문화예술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1974년 MBC 공채탤런트 6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후 2008년 첫 번째 문체부 장관을 했고 이번에 15년 만에 복귀했다. 첫 장관을 마치고 난후엔 연극 무대로 복귀, '햄릿'과 '파우스트'를 포함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펼치기도 했다. 일과 함께 여행도 많이 다녔다. 국내외 여행을 통해 또 다른 인생을 마주하며 인생 폭을 넓혔다. 유 장관은 두번째 장관 복귀전 유럽 여행중 찍은 동영상을 뉴스핌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자전거 여행과 함께 본 광활한 자연을 풍경을 찍은 영화같은 동영상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중 자신이 제작한 자전거 여행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다시 장관으로 복귀한 그는 "전 세계 K컬처 열풍과 인기는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우리 국민들의 힘에서 나왔다"라고 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유 장관은 취임 7개월째인 현재 벌써 250여 차례나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고있다.

문화의 힘을 강조한 유 장관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반드시 꽃을 피워낸다는 것이 모두가 K컬처 열풍으로 새삼 체감하는 문화의 힘이다"라며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아껴주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주의를 집중해줘야 정말 좋은 문화가 만들어진다. 결국 문화를 좋게 하자는 건 여러분의 삶의 질을 좋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K컬처 인기 배경과 확산 의미를 묻는 질문에 유 장관은 "하루, 이틀 사이에 이런 일이 생기진 않는다. 아마 꽤 오래전부터 상당히 많은, 여러 분야에서 쌓이고 축적된 힘이 세계 무대에서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게 아닌가 싶다. 우선 세계인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공통된 소재에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어떤 전통적인 의미가 굉장히 많이 잘 함축돼 있다. 우리 문화가 아주 우리 것만 고수하지 않고, 세계의 많은 흐름과 같이 잘 만나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게 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choipix16@newspim.com

전 세계인들은 K컬처의 줄기인 K팝이나 K무비, K콘텐츠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문화 자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 장관은 이 현상을 짚으며 가장 짧은 시간에 성장과 발전을 이루고, 과정의 갈등들을 나름대로 해결해온 결과라고 봤다.

유 장관은 "국제 콩쿨이나 음악회, 전시, 또 우리 말과 글로 돼있는 우리 문학 자체도 세계인의 박수를 받고 있다. 꽤 오랫동안 예술계나 또는 국민들의 어떤 생활 모습에서 여러 가지가 쌓여서 다른 문화권에 있는 분들이 좋아하게 된 듯하다. 우리가 굉장히 교육열이 높고 근면하고 정말 열심히 살아온 민족이다. 문화엔 그런 것들이 다 녹아있다. 외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어떻게 단숨에 국민 소득이 높아졌냐가 아니고 여기까지 오기까지 수없이 많은 갈등과 그 어려움과 이런 걸 어떻게 해결했는 지다. 그런 게 쌓여서 이만큼 사랑을 받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문화예술계의 현실에 대해서도 말했다. 유 장관은 "가슴 아픈 현장의 소리들은 사실 너무 많다. 사실은 저를 만나 뭔가 얘기하는 분들은 결핍이 있고 그걸 채워주길 원하죠. 특히 젊은 친구들이 뭔가를 하고 싶고, 해야 하는데 자리가 주어지지 않고, 제가 했던 배우를 예를 들면 선택돼야 하는 직업인데 선택을 못받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정말 마음 아픈 건 선택되지 않는다는 거죠. 꿈을 펼칠 장이 없는 경우가 가장 마음 아프다"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choipix16@newspim.com

유 장관은 이런 문제들을 조금이라나마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월 국립예술단체 청년단원 공모를 크게 늘렸다. 국립오페라단, 국립극단, 서울예술단,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국립극장, 국립국악원등 전 국립예술단체에서 지난해 95명이었던 규모를 350명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유장관은 "도전해볼 기회가 없는 친구들이 최소한 스스로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장은 있었음 했다.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약간의 교통비와 그래도 국립 타이틀 아래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교육도 받고 일정 기간 후엔 배운 것들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거다. 내년에는 조금 더 많은 우리 젊은이들한테 그런 기회를 좀 더 많이 만들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되도록이면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려 내년에는 1000명까지도 규모를 늘리고 싶은 게 그의 바람이다. 

문화예술향유 계층으로 진입하는 청년들에게 순수예술을 접할 기회를 주자는 생각으로 '청년문화예술패스'를 도입한 것은 유 장관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만 19세인 2005년생을 대상으로 한 이 정책은 시행 10일여 만에 50%가 넘는 이들이 신청한 만큼 호응도가 높아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대해 유 장관은 "젊을 때 특히 문화예술적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며 내년엔 영역과 예산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도 보였다.

유 장관은 "젊은이들이 많이 보고 많이 읽어야 한다. 박물관·미술관·공연장도 꼭 가야하죠. 직접 경험해볼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역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다 있다. 유튜브에 없는 게 없다지만 직접 경험하고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죠. 가능하면 여러분이 먹고 사는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하는 시절에 많이 보고 읽고 느꼈으면 한다. 그래서 올해 19세 청년, 성년이 되는 해라도 좀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했죠. 금액이 많은 건 아니에요. 프랑스 같은 경우도 우리 돈으로 56만원 정도의 패스가 있다. 앞으로 더 많이 확대할 생각이고 그 외에도 청년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젊은이들과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유 장관은 "한 때 잘못을 해서 고생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사회에 적응하기 전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국토 종주를 하며 함께 느끼는 많은 경험과 감정들을 이야기했다. 유 장관은 8년째 위기 청소년들과 자전거로 국토 종주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대담을 하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용석 문화스포츠 부장.  choipix16@newspim.com

그는 "어떤 누구도 본인이 만족할 만한 조건을 다 갖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환경이든 경제적으로든 나름대로의 부족함이 있다. 젊은이들의 경우에 특히 자신에 대해 실망하거나 내려놓지 말고 좀 더 넓은 나갈 수 있는 도전을 좀 끊이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역시 땀 흘린 만큼의 결과가 항상 있어요. 비교하지 말자 그냥 나한테 주어진 운명을 뛰어넘자.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K컬처는 전 세계를 집어삼킬 만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이 주는 책임과 부담도 없지 않다. 유 장관은 "우리 문화예술이 아직 정상은 아니고 7부 능선은 넘어온 것 같다"면서 이같은 시각에 동의했다.

유장관은 "책임도 크고 부담도 크다. 아직은 정상까진 조금 남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알려고 노력하고 특히 우리 말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정말 늘어났다. 예술은 우리 삶의 방식을 압축한 것이다. 더 탄탄하게 준비를 해야 되겠다 생각한다. K팝은 순풍을 타고 잘 가야하는데 자꾸 분쟁이 생기고 이젠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으니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우리 정신을 파는 것이고 종사자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문화 상품을 내놓으면서 책임감을 훨씬 더 많이 가져줬으면 한다. 정부는 나름대로 과정을 면밀히 잘 살펴서 제도적으로, 법적으로 보완하거나 예산으로 지원할 부분 잘 정리해 볼 생각이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더 다지고 만들어야 되겠죠"라며 생각들을 말했다.

과거 '예술하면 살기 힘들다'고 하던 시절에 비해서는 시장이 넓어졌다는 게 유 장관의 인식이다. 그는 "이제는 세계 무대를 상대로 하고 있으니 훨씬 더 좋은 조건과 열린 상황이라 더 많은 도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현장의 많은 예술가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봤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choipix16@newspim.com

유 장관은 "과거와 달리 이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훨씬 더 많은 실험과 창조적인 정신, 도전이 필요하다. 많이 투자도 하고 있고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 정부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또 순수 예술이 있다. 음악, 미술, 문학, 연극 이런 부분은 아직도 어렵죠. 뿌리가 튼튼해야 파생되는 산업적인 효과도 커진다"라며 "당장 저와 우리 부처의 목표는 내년 쯤에는 훨씬 순수 예술에 대한 투자, 지원 폭을 굉장히 넓힐 생각이다. 국내가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외 홍보 마케팅, 법률적인 지원, 수출을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을 더 대폭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fineview@newspim.com,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