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총선 D-12...한솔제지-무림 선거용지 '기술 경쟁'

기사입력 : 2024년03월29일 09:07

최종수정 : 2024년03월29일 09:07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제지업계가 4·10 총선을 앞두고 선거용지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기술 경쟁을 하고 있다.

29일 제지업계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서 투표용지는 사전투표용지 160톤, 본 투표용지 300톤 정도로 투표용지만 약 460톤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물량은 대부분 한솔제지와 무림이 나누어가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선거공보물 용지가 7000톤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총 7500톤 내외의 선거용지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시장규모는 12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1~2월의 대만과 인도네시아, 4월의 우리나라와 인도, 6월 EU의회선거, 11월 미국 대선 등으로 국내외 글로벌 제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지만 실제 선거용지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고, 특히 선거관련 수출물량이 발생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솔제지의 한 관계자는 "선거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면 된다"며 "시장규모가 작지만 업계가 신경을 쓰는 것은 이를 통한 매출보다는 투표용지의 특수성 때문에 기술력을 뽐내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표용지는 한솔제지와 무림이 큰 차이 없는 수준에서 양분하고 있다. 자동개표기가 처음 도입된 2002년 이후 무림이 선점했지만 2006년부터 한솔제지가 가세해 양사의 기술력 자존심 대결의 장이 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요구하는 투표용지는 무게와 두께, 매끄러운 정도, 늘어지는 강도, 인주 흡수 속도 등 까다로운 품질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솔제지의 'HANSOL투표용지'는 잉크도장의 건조가 빨라 인주 묻음이 적어 무효표를 예방할 수 있고 또 용지 표면의 정전기를 방지함으로써 이중급지를 막아 간추림 편의성을 향상시켜 쌓아놓거나 이동할 때 쓰러짐을 방지한다는 특성이 있다.

무림의 '네오투표용지'는 검수 및 판독 오류로 인한 무효표를 방지하고 정확한 투표 결과를 위해 특수 원료가 첨가된다.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고 접을 때 인주가 번지거나 뒤에 묻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정전기 방지 성분을 첨가해 100매씩 후보자별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개표분류기와 투표용지 매수를 세는 자동계수기 등에서 투표용지 간 겹침 현상을 막는다. 다양한 투표용지 색 구현을 위한 수차례 염료 배합 시험도 거친다. 특히 무림은 자동계수 및 인주적용 성능향상을 위한 투표용지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선거홍보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선거관련 용지수요도 감소하고 또 투표용지의 마진도 높지 않아 투표용지의 까다로운 기술적 조건을 충족하는 종이를 만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핌DB]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