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선산' 연상호 감독 "한국적 소재인 만큼 해외 반응 궁금하죠"

기사입력 : 2024년01월15일 15:22

최종수정 : 2024년01월15일 15: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우리나라에서 선산은 괴담적인 이미지가 존재하잖아요. 이걸 가족에 대한 주제로 녹여보고 싶었어요. 가족과 괴담, 상충되는 통념인데 한 장르에 녹이면 재미있을 것 같았거든요."

영화 '부산행', 드라마 '방법', '괴이', '지옥' 등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을 선보인다. 기획과 각본을 맡은 연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4.01.15 alice09@newspim.com

"한국정인 정서에서 출발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었어요. 한국적이면서도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스릴러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했죠. 그러다 떠올린 게 시골에서 발생하는 사이비종교였고 또 다른 하나가 선산이었어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선산은 괴담처럼 소비되는 게 있잖아요. 선산을 소재로 사용하면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죠."

작품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안은 연상호, 민홍남, 황은영이 함께 작성했다.

"선산이라는 소재를 가족이 손에 쥐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괴담적인 이미지에 가족에 대한 통념이 더해졌는데 상충되는 두 개의 소재를 장르적으로 어떻게 녹여내야 될까 고민을 했죠. 그래서 오컬트를 넣었어요. 가족과 종교라는 색채가 잘 맞을 것 같아서 무속적인 이미지를 더하려고 했죠. 결과적으로 업보나 액막이, 죄의 대물림이 무속적 이미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해서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작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였던 윤서하(김현주)는 갑작스러운 이복동생 김영호(류경수)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진다. 선산 사속을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는 복잡하게 얽혀 흘러간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4.01.15 alice09@newspim.com

"가족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보고자 했던 게 콘셉트였어요. 윤서하, 김영호부터 건물주 캐릭터까지 모두 가족과 얽혀 이성적 판단이 힘든 방향으로 가죠.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 가족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할 때가 있잖아요.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면서도 그것이 납득이 된다면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시리즈를 만들어 갈 때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선산을 둘러싼 이야기의 결말은 모두의 허를 찌른다. 충격을 안기는 결말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연 감독은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는 시리즈 말미 아주 명확한 질문이 나오죠.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요. 윤서하가 마지막에 내뱉는 대사가 이 작품의 핵심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질문을 던지기 위해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설정을 한 거죠. 마지막에 나오는 상황들이 통념과는 멀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는 인물이 되길 바랐고요.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그녀의 마지막 선택이 보는 분들의 가슴에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본 작업을 했어요."

'선산'이라는 것은 한국에서는 익숙한 소재이지만 해외는 다르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가 공개되는 만큼, 국내에 국한된 이 소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은 바로 이들의 몫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4.01.15 alice09@newspim.com

"저 역시 해외 관객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가장 궁금해요. 선산이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목이 영어로 '유산'을 뜻한다고 해요. 선산은 없을 수 있지만 가족이 없는 나라는 없잖아요. 가족에 대해 공감을 해주신다면 글로벌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작품이 마지막에 던지는 질문은 지역에, 나라에 국한된 건 아니라 생각해요."

영화 '부산행'부터 '방법', '지옥' 등으로 흥행에 성공한 연상호 감독은 '선산'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차기작 '기생수: 더 그레이'와 '지옥' 시즌2 역시 올해 공개가 예정됐다. '연상호 유니버스', 즉 '연니버스'라는 말을 만들어 낸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늘 있어요. 영상이라는 것이 투자가 결정돼야 작업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은퇴를 제 의지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웃음). 두려움이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 작업을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 같더라고요. 작품이라고 하는 게 여유가 있어야만 해요. 흥행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주식을 했을 거예요. 하하. 예전에 '돼지의 왕'으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햇병아리 시절이었거든요. 그때 어떤 감독이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적당한 존중과 적당한 조롱을 받으며 오래 작업하고 싶다'고 답했더라고요. 그 이야기대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