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통쾌한 쾌감과 뜻밖의 울림, '시민덕희'

기사입력 : 2024년01월13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1월13일 08: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시민덕희'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로 여전히 횡행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경종을 울린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시민덕희'는 라미란, 공명 주연의 범죄 드라마 영화다. 2016년 시민 제보로 보이스피싱 총책을 붙잡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살을 붙였다. 누구보다 평범한 시민이 주인공인 덕에 흔한 범죄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의 영화로 완성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시민 덕희'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4.01.12 jyyang@newspim.com

◆ 가장 절박한 곳에 뻗치는 최악의 범죄…라미란·공명·염혜란 맹활약 

세탁소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세탁공장에서 일하며 두 아이를 기르는 덕희(라미란)은 대출이 간절하던 찰나 보이스피싱 범죄의 함정에 걸려든다. 대출 금액을 늘려준다는 꼬득임에 무려 8차례나 돈을 보낸덕희는 손대리의 사기행각에 충격에 빠진다. 사채 빚까지 끌어안고 아이들과 거리로 나앉은 덕희에게 어느 날 손대리의 전화가 다시 걸려온다. 그는 중국 칭다오의 한 건물에 갇혀있다며 신고를 부탁한다.

라미란은 주인공 김덕희 역을 맡아 생활고로 막막한 현실 속 지푸라기 같았던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일상을 실감나게 담아낸다. 눈이 깜깜해져 나동그라졌다가도, 아이들 앞에서는 내색할 수 없는 엄마의 마음에 모두가 공감한다. 형편이 안돼 아이들과 억지로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나 총책과 대치하는 장면에선 막다른 곳에 내몰린 어머니로서 결기가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시민 덕희'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4.01.12 jyyang@newspim.com

공명은 취업 사기에 당해 칭다오에 갇혀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당하는 손대리 역을 맡았다. 자신도 피해자지만, 매일같이 범죄 피해자를 양산해내고 자유를 잃은 그는 어떻게든 벗어나려 고군분투한다. 특유의 순진한 인상이 잘 맞아떨어지며 인상깊은 캐릭터를 완성했다. 덕희의 조선족 공장 동료 봉림 역 염혜란은 이번에도 한계가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보란듯이 맹활약한다.  

◆ 타성에 젖은 수사기관 대신, 히어로가 된 시민…여전히 유효한 이야기

영화는 실제 피해자에게 도움을 요청한 보이스피싱범의 제보 실화를 바탕으로 박진감있게 달려간다. 덕희가 처하는 모든 상황은 남 일 같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덕희의 돈을 뜯어낸 손대리 역시도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피해자인 상황, 그 역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현실이 사회에 암세포처럼 퍼진 범죄조직의 폐해를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도 근절되지 않고 수법이 고도화되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와 의의가 있는 영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시민 덕희'의 한 장면 [사진=㈜쇼박스] 2024.01.12 jyyang@newspim.com

박형사 역의 박병은이 그런 것처럼, 피해자의 호소를 등한시하고 나서서 덮어버리는 수사기관의 행태 역시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 한번 분통을 터뜨릴 이들이 많을 듯하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 그리고 여성인 덕희가 히어로가 된 바람에 총책을 잡는 장면에선 다른 범죄 드라마와는 꽤 다른 구도가 그려진다. 특출난 능력의 누군가가 아닌 오로지 시민의 힘으로 범죄를 소탕하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꽤 통쾌한 쾌감과 뜻밖의 울림을 가져다줄 듯하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