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운수오진날' 필감성 감독 "첫 시리즈 연출, 호랑이 등에 탄 것 같았죠"

기사입력 : 2023년12월14일 16:58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16:5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첫 시리즈물 작업이었는데 호랑이 등에 탄 기분이었어요. 영화랑 달라서 예측이 안 되더라고요. 그만큼 흥미로운 경험이었죠."

티빙이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을 공개했다.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연쇄살임마(유연석)을 태우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된 이번 작품에서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운수 오진 날' 필감성 감독 [사진=티빙] 2023.12.14 alice09@newspim.com

"공개된 후에는 일단 후련해요(웃음).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기분 좋고요. 저희가 의도했던 대로 반응이 나오고 있고, 배우들에 대한 평가가 좋아서 고무적이라 생각해요. 이번 작품은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이자 서스펜스에요. 이걸 10부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제겐 도전의식도 있었고요. 모두가 익히 아는 택시라는 공간에서 두 사람의 감정 대결을 어떻게 10부까지 끌고나갈지에 대한 것은 제 몫이었는데, 제가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죠."

이번 작품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운수 오진 날'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2화부터 시작이다. 초반 분위기는 밝지만, 갈수록 어두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초반은 분위기가 굉장히 밝아요. 오택이 돼지꿈을 꾸면서 희망찬 분위기를 연출하죠. 놀이공원 귀신의 집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도 안 무섭다고 하면서 끌여들였다가, 막상 들어오면 문을 잠그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위기를 드러내잖아요. 저희 역시 그런 의도가 있었어요. 진입장벽을 낮춘 거죠. 하하. 활기찬 아침으로 시작해서 무서운 게 아니라는 걸 연출하다가 2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운수 오진 날' 필감성 감독 [사진=티빙] 2023.12.14 alice09@newspim.com

다수의 스릴러 작품은 연쇄살인마와의 추격적은 벌이기 위해 광활한 곳을 장소로 삼지만, '운수 오진 날'은 택시라는 제한적인 공간이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해 더욱 높은 몰입도와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저희 작품은 택시가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어요. 기쁨의 공간으로 시작해 점점 최악의 공간으로 변해가는 폐쇄공포를 표현해야만 했거든요. 그러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의 촬영이 필요했어요. 버추얼 스튜디오에서도 촬영을 했고, 그린 매트도 사용하고 도로 주행도 하면서 할 수 있는 건 다한 것 같아요. 각기 다르게 촬영한 것들이 유기적으로 결합이 안 되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질감이 없다고 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었죠. 특히 졸음쉼터에서 발행하는 살인사건은 표현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실제 졸음쉼터에서 찍으면 스모그를 뿌리는 즉시 사라지거든요. CG로 표현하자니 전조등에 비치는 안개가 흐르지 않고. 고민을 하다 세트 촬영을 했는데, 너무 안정적으로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해요(웃음)."

작품에는 오택과 금혁수(유연석)과 얽히고설킨 관계가 있다. 그리고 후반에는 연쇄살인마 정체에 대한 반전까지 있다. 딸을 구하기 위해 금혁수의 밀항을 성공시켜야 하는 오택과, 아들 죽음에 대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 금혁수를 추격하는 황순규(이정은)까지. 이를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바로 필 감독의 몫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운수 오진 날' 필감성 감독 [사진=티빙] 2023.12.14 alice09@newspim.com

"원작에 흥미로운 설정이 많았지만, 오택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가 많지 않았어요. 저희가 각색을 통해 오택의 서사나 캐릭터성을 많이 부여했죠. 황순규도 원작에는 없는데 새롭게 만들어서 에너지를 넣고자 했고요. 황순규는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남자였어요. 그런데 오택의 부성애와 겹칠 것 같아서 여성으로 바꾸게 됐죠. 결말 또한 바꿨는데, 요즘 검색만 해도 원작의 결말이 어떤지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금혁수에게 또 다른 이름을 부여한 게 저희 작품의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고요."

필감성 감독은 2001년 영화 '무사' 연출로 시작해 2021년 황정민 주연의 '인질' 감독과 각본을 맡으며 새로운 액션 스릴러를 선보였다. 그리고 차기작이 '운수 오진 날'로, 이는 그의 첫 시리즈물 연출작이기도 하다.

"영화는 시간 내에 밀도를 올려서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데, 시리즈는 다르더라고요. 예측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항상 호랑이 등에 탄 기분이더라고요. 하루에 소화해야 하는 촬영 분량도 달라서 자칫 잘못하면 호랑이 등에서 떨어지겠구나 싶었어요. 드라마 만드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웠고요. 하하. 영화는 점차 러닝타임이 짧아지고, 한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기가 어려운데 시리즈는 그 캐릭터의 흥망성쇠나 스펙트럼을 잘 표현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나 흥미로운 작업이었어요. '운수 오진 날'은 파트1, 2를 나누어 공개했는데 파트1을 보신 분들이 오택 캐릭터가 답답하다는 평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만큼 이성민 선배가 연기를 잘하셔서 그런 평이 오는 거라 생각해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그런 답답함과 딜레마를 조금만 견뎌주신다면 파트2에서는 아마 속 시원한 전개가 펼쳐질 거예요.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