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부실 부동산PF 지원 중단 예고...건설업계, 자금경색에 사업장 매각 나타날 것

기사입력 : 2023년12월14일 16:30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18:00

금융당국, 사업성 부족한 부실PF에 만기연장 불허 방침
실적 부진, 부동산PF 잔액 많은 건설사 10여곳 워크아웃行 거론
악성 루머에 자금경색 확산...건실한 기업도 흔들릴 판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인위적인 추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건설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주택경기 악화와 미분양 증가로 PF 연장이 거부되는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의 지원까지 끊기면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심화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일부 건설사의 부도설이 나돌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사업비 조달이 어려워진 만큼 기업 신용등급이 투자적정(A-) 수준을 밑돌거나 사내 유보금이 충분치 않다면 신규 주택사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부 중견·중소건설사 중심으로 아파트 사업과 같은 우량 사업장 매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부실PF 만기연장 불허...건설사, 자금 마련에 고심

14일 금융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PF에 대한 만기 연장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경우 자금난에 빠지는 건설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부족한 PF 대출의 연장을 거부하고 상환에 나설 계획이다. 주택경기가 급랭하고 있다는 점에서 PF대출 상당량이 회수될 기능성이 나온다. 이에 건설사들은 사업을 청산하고 상환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019년 이후 주택경기 호황에 발맞춰 PF대출이 급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4조3000억원으로 2020년 말 92조5000억원 대비 45.2% 불었다. 작년 말(130조3000억원)과 비교해도 3.1% 늘어난 수치다. 사업성을 담보로 이뤄지는 PF 대출이다 보니 건설사의 신용이 높지 않아도 자금조달이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주택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 상황이 돌변했다. 청약 미달과 준공 후 미분양이 늘면서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체율도 9개월 새 2배 높아졌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동산 PF 연체율은 2.42%로 전분기(2.17%)에 비해 0.25%p(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말(1.19%) 대비로는 1.23%p포인트 치솟았다. 건설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했고 차입금 조달도 쉽지 않아 PF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가 늘어난 것이다.

심지어 부실 FP 여파로 조만간 워크아웃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 리스트가 떠돌아다닐 정도다. 이들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50위권 내 기업으로 10여 곳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PF 대출 잔액이 적게는 6000억원, 많게는 4조원 규모다. 공사비 증가,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착공이 지연되면서 PF 규모가 대부분 늘었다. PF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이 잇달아 제한되면 보유 자금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된다.

◆ 지방 신규 주택사업, 사실상 제동...건실한 기업도 자금경색 확대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사들은 이처럼 신규 사업이 막힐 경우 힘든 '보릿고개'가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소위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지역의 부동산 브리지론조차 사업성을 의심받고 있다. 최근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개발사업인 '르피에드 청담'은 새마을금고가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거부하면서 사업장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새마을금고가 넉 달 만에 만기 연장을 결정함에 따라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고금리 부담과 공사비 증가로 사업 진행에 불확실성이 남은 상태다.

부실 PF의 강제 정리로 인해 건설업계가 큰 파장에 빠질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위기 상황이란 인식이 확대되면 부동산 PF 신규 대출뿐 아니라 회사채, 사채 등을 통한 차입금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서다. 

이같은 자금 경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사업장을 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10년 경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건설사들이 사업장을 매각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지금도 수도권 일부 아파트 사업장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온다는 전언이 있다"고 말했다. 

중견건설사 재무담당 한 임원은 "부동산 업황 부진과 주택경기 침체가 나타나면서 운영자금 마련에 고민하는 건설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영업실적이 무난한 기업까지 부도설이 나면서 금융권 대출이 사실상 막혀 건실한 기업까지 위기에 빠질 처지"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