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비둘기' 연준에 일제히 상승…다우 사상 최고

기사입력 : 2023년12월14일 06:13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06:13

연준, 기준금리 동결하며 내년 피벗 시사
파월 "금리 인하 미루는 위험 인지" 밝혀
시장, 고금리 장기화 내러티브 종료 판단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강한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강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2.30포인트(1.40%) 상승한 3만7090.24에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39포인트(1.37%) 오른 4707.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0.57포인트(1.38%) 상승한 1만4733.96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집중됐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정책 성명과 함께 공개한 경제 전망요약(SEP)에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 말 1.4%로 올해 2.6%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 기대치는 올해 3.8%에서 2024년 말 4.1%로 제시됐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측치는 올해 3.2%, 내년 말 2.4%였다.

이처럼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해 최소 3차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했다.

이어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금리를 늦게 내리는 것의 리스크(risk, 위험)를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들으며 거래 중이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2.14 mj72284@newspim.com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의 지나 볼빈 대표는 "연준은 오늘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에 이른 연말 선물을 안겨줬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방향 전환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볼빈 대표는 "시장이 연준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연준이 시장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산타클로스 랠리는 계속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F.L.퍼트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엘렌 헤이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명백히 비둘기파적이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연방기금 금리 전망을 50bp(1bp=0.01%포인트) 낮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헤이즌 전략가는 "그들은 내년에 2차례 인하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4차례 인하를 예상한다"며 "연준은 경제 활동의 성장 둔화를 그 원인으로 꼽고 있으며, 이러한 비둘기파적 입장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 연말까지 총 6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크게 반영 중이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는 3.72% 급등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금리 인하기에 유리한 부동산도 3.58% 상승했다. 재량 소비재와 필수 소비재는 각각 1.35%, 1.82% 뛰었다. 기술업종도 0.89% 상승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오토파일럿' 결함으로 약 2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대 하락하다가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이며 0.96% 상승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1.67% 오른 197.9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US 스틸의 주가는 복수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CNBC의 보도 이후 6.02% 급등했다.

엣시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대량 해고에 나선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2.16% 내렸다. 제약사 화이자는 2024년 매출액 및 이익 가이던스가 월가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혀 6.72% 급락했다. 장중 주가는 10년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36분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7.8bp 하락한 4.028%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7.7bp나 급락한 4.454%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80% 내린 103.0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7% 오른 1.0878달러, 달러/엔 환율은 1.61% 내린 143.11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86센트(1.3%) 오른 69.4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1.02달러(1.4%) 상승한 74.2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4.10달러(0.2%) 상승한 1997.30달러를 가리켰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16% 상승한 12.21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